맨시티, 한복 입고 ‘해피 추석’ 영상 올리자…中 “문화 훔쳤다” 왜곡 주장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0-10 08:51:59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의 대표 명절인 ‘추석’을 기념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 팬들을 위한 추석 인사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등 간판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를 즐기며 “해피 추석!”이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국 팬들은 “한국 문화를 존중해줘서 감사하다”, “한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 등 열띤 반응을 보이며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는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추석 관련 게시물을 올리자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의 전통문화를 훔치는 한국의 행태를 맨시티가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끊자”, “중국 기업들은 맨시티 후원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감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날짜가 비슷할 뿐, 역사적 기원과 문화적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한국 문화를 도둑질하지 말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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