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내년을 기약하는 수험생 혹은 최종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은 수험생들로 나뉜 가운데,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치러진 주요 전문 자격사 시험의 현황을 정리했다.
이번 호는 지난번 1차 시험 합격자에 이어 최종 합격자 현황에 대해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만 변리사와 세무사 자격시험은 내년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기 때문에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감정평가사 : 2020년 제31회 감정평가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가 지난 16일 발표된 가운데, 합격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 시험 응시자 1,124명 중 184명이 합격해 16.3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5.03%) 보다 1.3%p 오른 것으로 합격자 수 자체는 최근 5년 중 최다였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감정평가사 자격시험 합격률(합격자 수)은 ▲2016년 15.58%(153명) ▲2017년 16.47%(152명) ▲2018년 16.83%(170명) ▲2019년 15.03%(181명) ▲2020년 16.37%(184명)이다.
다만, 올해 2차 합격선은 47.5점으로 전년(49.5점)대비 낮아졌으며 합격자 평균은 51.24점을, 전체 평균은 33.63점을 기록했다.
▶공인회계사 : 제5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101명 늘어난 최종 1,110명이 합격했다.
최근 5년간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합격률(합격자 수)을 보면 △2016년 32.7%(909명) △2017년 31.6%(915명) △2018년 32.9%(904명) △2019년 33.6%(1,009명) △2020년 32.1%(1,110명)로 올해는 응시자 3,453명 중 전 과목 모두 6할 이상을 득점한 1,110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합격률은 지난해(33.6%)와 비교하여 1.5%p 하락했다.
최종 합격자 중 유예생의 비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중 올해 최종합격자는 923명(83.2%)이었으며, 동차생 126명(11.3%), 중복생(’19년·’20년 1차 합격자) 61명(5.5%) 순이었다.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최고득점자는 오준성 씨로 평균 87.5점을 기록했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만 21세 김다현 씨, 최고령 합격자는 만 38세 양요섭 씨로 확인됐다.
▶공인노무사 : 2020년도 제29회 공인노무사 2차 시험 대상자 4,386명 중 실제 응시자는 3,871명으로 이 중 343명(8.86%)이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면접 시험 결과, 면접자 전원이 최종 합격했다. 이에 따라 합격률은 100%를 기록하게 됐다.
공인노무사 면접 시험은 지난 2004년 이후 최대 11명에서 최소 1명까지의 탈락자를 냈으며 거의 매년 탈락자가 속출했지만 2017년부터는 면접 응시자 전원이 합격, 올해도 면접 탈락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5년간 공인노무사 2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15년 11.1%(2237명 응시, 250명 합격) ▲2016년 8.27%(3022명 응시, 250명 합격) ▲2017년 8.08%(3131명 응시, 253명 합격) ▲2018년 9.94%(3018명 응시, 300명 합격) ▲2019년 9.37%(3231명 응시, 303명 합격) ▲2020년 8.86%(3871명 응시, 343명 합격)로 2016년을 기점으로 응시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소합격인원은 300명대로 유지되면서 합격률이 하락, 8~9%대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사 : 2020년 제37회 관세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19.86%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수직 상승했다. 2차 최소합격인원(90명)을 훨씬 웃도는 149명이 합격한 것이다.
관세사 2차 시험 합격률은 2010년 22.9%까지 합격률이 오르다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15년부터는 한 자리수로 합격률이 떨어졌다. 그러나 금년도 2차 시험에서 19.86%의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8년 중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합격자 평균점수와 최저점 및 최고점도 상승했다. 금년도 합격자 평균점수는 65.39점이었으며 지난해보다 1.85점 올랐다. 최저 합격점수는 60.00점(’19년 60.12점), 최고 합격점수 76.75점(’19년 72.62점)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성적이 오르면서 과락률은 떨어졌다. 지난해 72%까지 달했던 무역실무 과목은 올해 40.66%로 하락했으며, 다만 관세율표 및 상품학 과목에서 응시자 절반 이상이 과락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개한 과목별 채점결과(과락률, 평균점수)를 보면 △관세법 48.06%, 40.20점 △관세율표 및 상품학 60.43%, 30.23점 △무역실무 40.66%, 47.14점 △관세평가 47.52%, 39.07점이다.
▶변리사 : 2021년 1월 20일 최종 합격자 발표
▶세무사 : 2021년 3월 3일 최종 합격자 발표
▶행정사 : 올해 행정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전년대비 약 8%p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제8회 행정사 2차 시험에는 응시자 812명 중 전체 299명이 합격해 36.8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부면제자 18,348명을 포함하면 최종합격자는 18,647명이다. 작년의 경우 응시자 620명 중 최종 276명이 합격해 44.51%의 합격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과목별 채점 결과를 보면, 올해 과락률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해사실무법으로 응시자 6명 중 4명이 과락해 66.67%의 과락률을 보였다. 반면 행정사실무법은 23.36%로 가장 낮은 과락률을 기록했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사 51.16점, 외국어번역행정사 47.11점, 기술행정사 55점이었으며, 과목별 과락률 및 평균점수를 보면 △민법 과락률 29.56%, 평균점수 47.65점 △행정절차론 41.16%, 41.52점 △사무관리론 29.84%, 47.55점 △행정사실무법 23.36%, 47.17점 △해사실무법 66.67%, 30.38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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