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이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내년을 기약하는 수험생 혹은 1차에 합격하면서 2차 시험을 목표로 최종 합격까지 노리고 있는 수험생들로 나뉜 가운데 몇몇 자격사 시험의 경우, 아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은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치러진 주요 전문 자격사 시험의 현황을 정리해 봤다.
▶감정평가사 : 금년도 감정평가사 1차 합격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차 시험 응시자 2,028명 중 472명이 합격해 23.2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1%p 하락한 수치이다.
최근 6년간 감정평가사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14년 35.30%(응시자 1552명, 합격자 548명) ▲2015년 48.89%(응시자 1355명, 합격자 662명) ▲2016년 34.18%(응시자 1106명, 합격자 378명) ▲2017년 40.64%(응시자 1432명, 합격자 582명) ▲2018년 39.31%(응시자 1394명, 합격자 548명) ▲2019년 44.28%(응시자 1766명, 합격자 782명)로 평균 40.6%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평균에 채 미치지 못하는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공인회계사 :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약 12% 늘어난 10,874명이 지원했다. 1차 시험에는 9,054명이 응시하였으며 총 2,201명이 합격, 24.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합격선 또한 지난해(368.5점)보다 다소 오른 383.5점을 기록했다.
▶공인노무사 : 2020년 제29회 공인노무사 자격 시험에는 전체 7,549명이 지원했다. 이 중 1차 시험에는 6,203명이 응시하였으며 최종 3,439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합격률은 55.44%로 지난해(47.33%)보다 8%p 상승하였다. 최근 6년간 공인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은 평균 54.9%로 올해는 이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관세사 : 올해 관세사 1차 시험 합격률은 2013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0년 제37회 관세사 1차 시험에는 1,913명이 응시하여 451명이 합격, 23.5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관세사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13년 29.02% ▲2014년 25.86% ▲2015년 23.94% ▲2016년 35.35% ▲2017년 34.4% ▲2018년 37.95% ▲2019년 29.89%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6%p 하락했다.
이는 올해 시험 난도가 크게 높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회계학 과락률은 56.63%로 응시자 절반 이상이 과락했으며 회계학 평균점수는 37.91점으로 지난해(38.88점) 보다 낮았다.
▶변리사 : 올해 변리사 1차 시험 지원자는 3,055명으로 이 중 2,724명이 응시하여 647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23.75%로 지난해(21.1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합격선 또한 전년대비 2.83점 오른 80.83점을 기록했다.
합격률이 높았던 만큼 시험 난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 채점 결과, 전 과목에서 과락률이 하락했으며 지난해 과락률이 가장 높았던 과목인 민법개론은 올해 가장 낮은 과락률(12.03%)을 기록했다. 이밖에 자연과학개론 18.65%(2019년 17.71%), 산업재산권법 13.29%(2019년 17.02%)였다.
▶세무사 : 합격률이 크게 오른 올해 세무사 1차 시험. 2020년 제57회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전체 9,506명이 응시하여 3,221명이 합격, 33.8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최고 합격률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13명 30.4% ▲2014년 30.6% ▲2015년 22.4% ▲2016년 32.04% ▲2017년 27.98% ▲2018년 33.64%(3,018명) ▲2019년 28.99%로 올해는 전년대비 약 5%p 올랐다. 특히 올해는 세무사 1차 합격자 중 10대와 60대가 각각 1명, 11명이었다.
▶행정사 : 올해 제8회를 맞은 행정사 자격시험 1차 시험 결과, 합격률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1차 합격률은 38.36%로 지난해(34.25%)보다 소폭 올랐다.
분야별 합격률을 보면 ▲일반행정사 38.24%(2204명 응시, 774명 합격) ▲외국어번역행정사 38.86%(175명 응시, 68명 합격) ▲기술행정사 55.56%(9명 응시, 5명 합격)이다. 한편, 행정사 시험에는 중·장년층 응시자가 많다. 실제 이번 1차 합격자 중 40대가 27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0명, 50대 202명, 20대 88명, 60대 65명, 10대와 70대가 각각 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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