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하 세무사(메가공무원)
<2020년 국가직 9급 회계학 나 책형 기준>
이번 국가직 7급 회계학은 전반적으로 기존 기출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에서 출제되어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높지 않았다. 작년보다 쉬웠다는 반응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지배적이다.
외형상 계산문제가 13문제인데 대부분 숫자가 단순하고 계산이 간단해서 시험장에서 시간배분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평상시 기본기에 충실한 수험생이라면 시험장에서 20분 풀이시간에 90점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7급 국가직 시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존 기출문제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3문항 제시했다. 하지만 평상시 기본서나 동형모의고사에서 다뤘던 내용으로서 모의고사를 꾸준히 접했던 수험생이라면 무난하게 풀었으리라 생각된다. 새로운 형태 3문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번 문항은 자본유지접근법에 대한 문제로 기초자본이 음수로 출제되어 계산 시 부호만 잘 신경 쓰면 정답 2번이 바로 보이는 그런 문제였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지만 기초자본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처음이라 약간 당황한 수험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6번 문항은 투자부동산에서 자가사용부동산으로 분류 변경하는 문제로 공무원 시험에서는 처음으로 출제되었지만 이미 모의고사로 여러번 다뤘던 내용이라 익숙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질문 요지인 당기순이익만 산출할 경우 재평가잉여금은 포함시키지 않기때문에 정답 4번이 어렵지 않게 도출된다. 참고로 질문을 총포괄손익으로 바꾸면 자산의 변화가 총포괄손익이라는 내용을 알고 있다면 답은 1번으로 더 손쉽게 구해진다.
16번 문항은 정부회계중 지방자치단체 순자산에 대한 질문으로 공무원시험에서는 처음으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모의고사에서 다뤘던 분야로서 출제가능성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해서인지 정답률은 매우 높은 문제로 판단된다.
새로운 수익인식기준(K-IFRS 1115호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에 대한 내용은 기존 기출문제와 달리 인식 5단계 중 4단계인 거래가격을 수행의무에 배분하는 부분에 대해 물어봤다. 개인적인 생각에 올해 나온 문제 중 제일 난이도가 높은 문제로 생각된다.
다행히도 기본서와 마무리특강에서 정리한 내용과 동일해서 정답률은 매우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수익인식에 대해서는 계산문제보다는 이론형 문제로 출제되니 향후에도 꼼꼼히 개념정리를 당부드린다.
나머지 문제는 기출문제와 유형이 동일했기 때문에 기출문제위주로 마무리 잘 한 수험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했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올해 가장 큰 특이점은 원가관리회계에서 3문항이나 출제되어 범위를 재무회계 위주로 한정해서 공부한 수험생들 상당수가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 강조한 것처럼 9급 원가 기출문제 정도는 풀어낼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10번 고저점법을 이용해 단위당 변동비를 추정해서 공헌이익을 산출하는 문제를 어려워했는데 기본서 연습문제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어서 생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부회계는 지난 8년 동안의 기출문제에서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진 듯 모의고사에서 출제했던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어 정답을 찾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다만 조문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니 모의고사를 빠짐없이 풀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회계만큼 투입대비 산출을 강조하는 시험이 없다. 자신의 목표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가능한 시간에 필요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수험생이 많아지길 바라며, 코로나 19로 한달이나 연기되어 추석명절을 앞둔 시점에 치러진 시험에 고생한 수험생여러분들에게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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