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올해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수험생들은 2020년도 시험을 목표로 느슨해졌던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있다. 특히 올해 5급 공채 1차 PSAT에서 아쉽게 실패의 쓴잔을 맛본 수험생들은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한다”라는 각오로 책상 앞을 지키고 있다.
수험생들은 무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부터가 2020년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수험전문가들도 여름 공부가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다수의 5급 공채 합격자의 수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수험생들에게 있어 여름은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내년 시험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만큼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도 시험이 올해와 비슷한 일정으로 시행된다고 가정할 때, 현시점에서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고 출제경향을 익히는 일”이라며 “물론 2차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즉, PSAT은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의 출제경향 및 합격선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PSAT은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평가하는 시험
5급 공채 1차 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PSAT이 어떤 시험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PSAT는 특정과목의 전문지식을 평가하기보다는 공직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즉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 결정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PSAT 난도 상승, 결국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져
2019년 5급 공채 PSAT의 경우 높은 난도로 출제되면서 합격선을 끌어 내렸다. 특히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에서 고전했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올해 언어논리는 독해영역 비중이 늘어난 반면 논리영역의 출제는 줄었다. 특히 제시문의 소재가 어렵거나 글의 밀도가 높은 정보의 양이 많아 실전에서의 체감난도는 더 높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에 김승환 강사(언어논리)는 “올해는 일치부합추론 문제가 14개로 전년 대비 2문제 늘었으며, 병렬제시형이 4문제, 특수질문형이 2문제 늘어나는 등 독해 비중이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PSAT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되는 상황판단의 경우 논리 퀴즈 문제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난도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평 강사는 “올해 상황판단은 지속적으로 출제되는 형태에 변화가 있기에 그러한 변화들에 대하여 적응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어려움이 있는 시험”이라며 “또 논리 논증 문제와 같은 최근에 나타나지 않던 유형들이 출제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9년도의 경우 수리 감각이 필요한 문제가 29문제 이상 출제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산술능력이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5급 공채 PSAT의 경우 일부 직렬을 제외하고는 하락하였다. 5급 공채 1차 시험 직렬별 합격선 현황에 따르면, 행정직 전국모집 합격선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여 9개의 직렬 중 6개 직렬의 합격선이 하락했다. 반면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인사조직(75.00점)과 출입국관리직(71.66점)뿐 이었고, 지난해와 합격선이 같았던 직렬은 법무행정(74.16점)으로 확인됐다.
2019년 5급 공채 1차 행정직군 합격선(2018년)은 ▲일반행정 75.00점(77.50점) ▲인사조직 75.00점(66.66점) ▲법무행정 74.16점(74.16점) ▲재경 76.66점(77.50점) ▲국제통상 70.00점(71.66점) ▲교육행정 75.00점(77.50점) ▲사회복지 68.33점(71.66점) ▲보호 66.66점(미시행) ▲검찰 72.50점(75.00점) ▲출입국관리 71.66점(70.00점) 등으로 재경직이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고, 인사조직의 합격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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