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의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와 16개 지자체의 지방직 시험일정이 겹치면서 수험생들은 반드시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그동안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은 타 지자체와는 시험일정이 달랐을 뿐 아니라 지역제한이 없어 제2의 국가직이라 불리며 약 13만 명의 수험생이 지원하였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시와 인사혁신처가 중복합격자로 인한 예산 낭비와 서울시 수험생들의 역차별 등을 고려하여 시험일정을 한날한시로 맞췄다.
이에 공무원수험신문에서는 지난해 서울시와 인사혁신처가 수탁 출제하는 지방공무원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세 번째 시간으로 한국사에 대해 알아봤다.
2018년 지방직 9급 한국사는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 있는 문제로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전문가의 평가다. 선우빈 강사는 “지난해 지방직 9급 한국사는 지엽적인 역사적 사건이나, 새로운 사료를 출제하지 않아도 제대로 한국사를 공부한 수험생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시험”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시대사 출제 범위를 보면 전근대사가 13문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현대사가 7문제 출제됐다”며 “단원별로는 선사 1문제, 정치 13문제, 사회 1문제, 문화 4문제가 나왔고 경제는 단 1문제로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시험에서 까다로웠던 문제는 문무왕과 기벌포 싸움 사이의 사건, 고려의 국가 제사, 임진왜란 순서, 문화사 문제(농서, 역사서, 역대 문화유산 등이었다”며 “이런 문제는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문제 유형이라는 것을 꼭 알아두고 올해 시험 준비할 때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서울시 9급 한국사는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윤승규 강사는 “통상적으로 공무원 한국사는 어려운 문항을 3~5문제 정도를 배치하여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인데, 지난해 서울시 한국사 일부문제의 경우 중학교 내신 문제 수준으로 출제되는 등 변별력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 1문항, 고대사(삼국~남북국) 3문항, 중세사(고려) 4문항, 근세사(조선 전기) 1문항, 근대 태동기(조선 후기) 3문항, 근현대사 한말 3문항, 일제 강점기(독립 운동) 1문항, 해방 이후 3문항, 통합 1문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류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 1문항을 제외하고 정치사의 비중이 10문항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사 2문항, 사회사 2문항, 문화사 5문항이 문제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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