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상적인 내용과 긴 지문으로 점점 어려워져, 독해 실력 다지는 것이 중요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의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와 16개 지자체의 지방직 시험일정이 겹치면서 수험생들은 반드시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그동안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은 타 지자체와는 시험일정이 달랐을 뿐 아니라 지역제한이 없어 제2의 국가직이라 불리며 약 13만 명의 수험생이 지원하였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시와 인사혁신처가 중복합격자로 인한 예산 낭비와 서울시 수험생들의 역차별 등을 고려하여 시험일정을 한날한시로 맞췄다.
이에 공무원수험신문에서는 지난해 서울시와 인사혁신처가 수탁 출제하는 지방공무원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영어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지방직 9급 영어의 경우 어휘, 문법, 생활영어 문제는 기출어휘와 문법 포인트를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독해 영역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가 일부 출제됐고, 전반적인 지문의 길이가 길고 지문의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쉽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분석이다.
다만 난이도 높은 독해 문제들의 정답에 대한 근거는 매우 명확했다는 점에서 문제 유형별 독해법을 익혀 효율적인 글 읽기와 정답 선택을 연습한 수험생들에게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동기 강사는 “지난해 지방직 9급 영어의 경우 어휘와 문법의 출제 포인트는 기출문제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독해는 추상적인 내용과 긴 지문 길이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는 최근의 출제 경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따라서 수험생들은 꼭 이 출제 경향을 염두에 두고 어려워진 독해를 해결할 수 있는 유형별 독해법을 철저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9급은 4지 선다형으로 문제 출제 방식이 바뀐 이후 점차적으로 인사혁신처 출제 경향과 궤를 같이 하는 경향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종전에는 서울시만의 약간 변칙이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시험에서는 그런 문제들이 거의 사라지고 국가직과 지방직 문제와 거의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성기건 강사는 “서울시 9급 영어 과목의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서울시를 대비한 별도의 전략을 찾기보다 기본적인 학습에 치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결국은 기본적인 문법 지식과 어휘 지식을 갖춘 것을 전제로 한다면 시험의 점수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독해 분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해의 중요성은 사실은 최근의 모든 시험에서 그대로 적용된다”며 “따라서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일단 기본적인 문법과 어휘를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신속히 독해 실력을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학습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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