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예정인원 늘어난 반면 지원자 규모는 오히려 감소
달력이 11월로 다가오면서 이제 곧 연말연시가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주요 공무원 채용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수험생들은 다음 해를 기약하며 이번 겨울을 노리고 있다.
공무원 시험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수험생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핵심정보와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험에 따라 응시요건과 시험제도가 다르고, 필기시험 난이도와 출제유형, 각 시험 주관처별로 요구하는 인재상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 따라서 이제 막 공무원 시험에 입문한 수험생들의 경우 무턱대고 시작했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무원 시험에 첫 발을 내딛으려고 하는 초보 공시생들에게, 그리고 2019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각 시험별 주요 특징과 출제경향, 지원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 올해 국가직 9급, 지원자 중 합격자 규모는?
2018년도 국가직 9급 공채는 지난 5월 31일 면접시험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2월 2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4월 7일 필기시험을 실시, 5월 26~31일 면접시험을 진행하고 최종합격자를 6월 15일 확정‧발표했다.
국가직 9급 시험에 대한 열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다만, 선발예정인원이 지난해보다 증원된 반면 지원자 수는 2만 5천여 명이 줄어 경쟁률은 5년새 가장 낮았다.
그럼에도 여타 공무원 시험과 비교했을 때 지원자 규모는 가히 대단했다. 최종 4,953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올해 국가직 9급 원서접수에는 202,978명이 지원해 평균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최종합격자는 5,002명으로 원서접수자(202,978명)대비 2.46%, 필기시험 응시자(155,388명)대비 3.2%에 해당되는 인원이다.
이번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서는 20대 중반 여성들이 강세를 보였다.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53.9%에 해당하는 2,695명으로, 1996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하였다.
■ 영어‧국어 등 ‘독해’ 비중↑...대비 철저해야
필기시험에는 155,388명이 응시하여 76.6%의 응시율을 기록하였으며 필수 3과목 모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과목의 경우 독해 문항 수가 기존보다 늘었고, 지문도 길어졌으며 앞으로도 독해에 대한 대비는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역시 영어와 마찬가지로 독해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독해 문제에 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응시생들은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높았던 난도 탓에 합격선은 결국 하락했다. 지난해 403.24점을 기록했던 일반행정직(전국)의 경우 33.25점이 하락한 369.99점에 불과하였고 행정직군 중에는 일반행정직(지역, 서울·인천·경기)이 370.40점, 교육행정직 368.19점 등으로 타 직렬에 비하여 높았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응시자 155,388명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81,546명이 40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90점 이상 고득점자는 3명뿐이었고, 85점 이상도 13명에 불과했다. 15만 명이 넘는 인원이 응시했지만 합격권에서 경쟁하는 인원은 소수에 불과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국가직 9급 면접, 상황제시형 ‘압박’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 결과, 응시자 중 단 6,874명이 면접행 티켓을 거머줬다. 4.4%의 합격률이다.
면접시험에는 필기 합격자 중 44명이 면접을 포기하였으며 인사혁신처는 지난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면접대상자 6,830명을 대상으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면접시험을 진행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직가치관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 면접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더욱이 이번 면접시험은 상황제시형 질문에서 압박이 심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으며, 상황제시형 질문은 응시자의 경험과 연관시켜 설명하라는 요구가 있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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