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영어과목이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지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다. 첫 해인 2017년의 경우 예상대로 지원자가 급감했고, 대부분의 직렬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행 2년째를 맞이하는 2018년에는 어떤 변화의 물결이 일지 수험가가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국가직 7급 공채 시험 원서접수가 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올해 국가직 7급 영어능력검정시험 인정범위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2015년 1월 1일 이후 국내에서 실시된 시험으로서, 필기시험 시행예정일(8월 18일) 전날까지 점수(등급)가 발표된 시험으로 한정하여 기준점수 이상으로 확인된 시험만 인정된다”고 밝혔다.
국가직 7급 영어능력검정시험 기준점수(외무영사직 제외)는 ▲토플 PBT 530점 이상, CBT 197점 이상, IBT 71점 이상 ▲토익 700점 이상 ▲뉴텝스 340점 이상(이전 텝스 625점 이상) ▲G-TELP 레벨2 65점 이상 ▲FLEX 625점 이상이었다.
특히 텝스 기준점수 변경에 대해 이인호 인재채용국장은 “공무원 시험에서 인정하는 영어검정시험 유효기간은 3년으로, 이전의 텝스시험 성적과 기준점수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12일 이후 시행되는 뉴텝스 성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뉴텝스 기준점수를 잘 확인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4만8천361명 vs 작년 제외 5년 평균 6만3천971명
국가직 7급에 영어능력검정시험이 도입되기 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평균 지원자는 6만3천971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60,717명 ▲2013년 71,397명 ▲2014년 61,252명 ▲2015년 59,779명 ▲2016년 66,712명 등이었다.
그러나 시험제도가 변경된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종 730명 선발할 예정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4만8천361명이 출원하였다. 지난 5년 평균보다 무려 15,610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작년의 경우 필기시험에서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준비가 부족한 수험생 일부가 원서접수를 포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집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군(562명 모집)에 40,941명이 지원해 72.8대 1(2016년 79.6대1)을, 기술직군(168명 모집)에는 7,420명이 원서를 접수해 44.2대 1(2016년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원자의 평균연령은 29.9세였고, 여성 비율은 46.9%(22,695명)로 확인됐다.
■2018년 채용-일반행정직 169명, 고용노동부 125명
2018년 국가직 7급 최종선발예정인원은 770명으로 지난해보다 40명이 증원됐다. 특히 올해 국가직 7급에서는 고용노동부를 선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선발인원은 125명(일반 117명, 장애인 8명)으로 일반행정직(169명-일반 159명, 장애인 10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이밖에 금년도의 경우 일반기계직(34명)과 전기직(33명), 화공직(26명), 일반토목직(34명), 외무영사직(40명)의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늘었다.
다만 아쉬움 점이 있다면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일반행정직이 전년대비 55명 감소했다는 점이다. 또 세무직도 73명(일반 68명, 장애인 5명)으로 지난해보다 42명 감축됐다.
■2017년 필기 과락률 58.9%, 전년대비 11.3%p 하락
6과목 체제로 처음 운영된 지난해 국가직 7급의 경우 응시자 27,134명 중 15,975명이 과락자로 밝혀졌다. 과락률은 58.9%p로 10명 중 6명이 평균 40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과락률은 2016년(70.2%)와 비교하여 11.3%나 하락했다. 이는 영어과목이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각 직군별로는 행정직군 57.1%, 기술직군 69.1%로 기술직군 수험생들의 과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행정직군의 각 직렬별 과락률은 △일반행정직 60.1%(6,572명) △우정사업본부 48.3%(249명) △인사조직 43.1%(390명) △교육행정직 63.3%(404명) △회계직 52.5%(62명) △선거행정직 47.2%(496명) △세무직 59.2%(2,103명) △관세직 55.6%(351명) △통계직 53.6%(126명) △감사직 53.2%(53.2%) △교정직 47.3%(347명) △검찰직 63.1%(509명) △출입국관리직 60%(320명) △외무영사직 49.9%(929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은 8월 18일 실시하여 합격자를 9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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