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청춘들은 직업의 안정성과 근무여건 등을 이유로 공무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6월 23일 실시)을 앞두고 공무원 시험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구직자들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교육기업 YBM넷이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공무원시험 준비 의향’을 물어본 결과,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7.2%)이거나 앞으로 응시할 의향이 있다(36.3%)는 응답이 전체 43.5%를 차지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보장, 연금 등 직업 안정성이 뛰어나서(73.9%)’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복지 등 근무여건이 좋아서(56.9%) △채용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져서(28.4%)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12.4%) 순이었다. 또 공무원 시험을 현재 준비하거나 준비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준비하려는 시험분야는 ‘9급’이 57.8%로 가장 많았고, ‘7급’과 ‘경찰직·소방직 등 특수직’이 각각 19.3%와 13.8% 비율을 보였다. 반면 5급은 6%에 불과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은 ▲1년 이상~2년 이내(49.3%) ▲6개월 이상 ~1년 이내(31.3%) ▲2년 이상 ~3년 이내(14.4%) ▲6개월 이내(4%) 등이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56.5%)는 ‘합격 가능성이 너무 낮아서(54.8%)’, ‘시험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부담되어서(53.4%)’라고 답했다. 이는 매년 높아지는 경쟁률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는 공무원 사회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싫어서(21.9%), 보통의 직장인 대비 연봉이 낮아서(16.3%)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5급에 이어 7급 공무원 시험 영어과목이 토익 등 영어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모른다’는 답변이 63.1%나 됐다. 반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9%에 그쳤다.
공무원 시험 영어과목이 영어검정시험으로 대체된 것에 대해서는 찬성(29.3%)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수험 부담이 크게 줄 것(73.5%)’, ‘기존 공무원 영어시험으로는 응시자의 진짜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봐서(40.8%)’, ‘토익 등 공인영어능력시험 성적이 이미 있어서(24.54%) 등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공인영어능력 응시료·학원비 등 돈이 별도로 들기 때문에(62.9%)’, ‘토익 등 공인영어능력시험을 따로 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50.6%)’, ‘기존 공무원시험 영어문제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굳이 바꾸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서(40.4%)’ 등으로 답변했다.
YBM넷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과 긴 준비 기간이라는 부담에도 직업으로서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은, 고용 안정성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현 세대의 직업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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