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도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이 이번 주 토요일(5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6일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된 후 20일 만에 실시된다.
이에 면접시험 등록을 마친 수험생들은 목전으로 바짝 다가온 면접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면접시험 응시대상자는 6,830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4,953명) 대비 137.9%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도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면접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고려하여 기관 블로그에 지난해 국가직 9급 합격자들의 면접시험 대비법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본지에서는 인사혁신처가 게재한 합격생들의 면접시험 준비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호는 세 번째 시간으로 현재 법무부 교도소 현장에서 수용동 관리와 접견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한 교도관의 공무원 면접시험 경험담을 소개한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셨습니까?
제가 지방에 살기에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서울이나 지방 대도시들은 공무원 학원들이 많이 있기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학원에서 보통 면접스터디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구*사라는 카페를 통해서 지방에서 면접 준비하는 4명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4명이서 각자 인터넷 강의 면접을 하나씩 듣고 각 강사들의 책을 가지고 와서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주일에 3번씩 만나 조용한 카페에서 양해 구하고 모의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타 직렬과 같이 면접을 준비했었습니다. 교정직도 행정업무를 보기에 행정업무를 보는 타 직렬과의 면접 준비 과정에서 그분들이 준비해 오신 공직가치관 등 면접내용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 점이 확실하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스터디 모임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4명에서 8명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몇 명은 태도를 보고 몇 명은 후속질문을 만들고 몇 명은 모의 면접관으로 역할분담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상 질문 및 답변은 어떻게 준비했습니까?
모든 직렬의 공통적인 면접문제인 국가관과 공직가치라는 것은 면접 책자를 보면 유사한 질문과 답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은 대개 면접 스터디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연습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간혹 5분 발표를 보면 생각지도 못한 주제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 점은 모든 면접 준비생들에게 같은 조건이니, 부담스럽거나 당황해 하지 말고 본인의 생각, 경험을 발표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직전 마음을 다스렸던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내가 붙으면 나랑 같이 일할 선배들이 될 테니 선배님들한테 나를 어필한다고 생각하고, 떨어진다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게 될 테니 긴장감 없이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자신감 없이 하는 것 보다는 대답이 틀리더라도 자신감 있는 적극적인 태도가 면접관님들 즉 선배님들에게는 보기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 돌발질문(상황)이 있었는지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돌발 질문이라면, 제가 했던 말을 듣고 후속질문을 하시는 경우 미처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군대, 아르바이트, 다른 직장에서의 경험 등을 이야기한다면 그에 이어서 더 구체적인 질문이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경험이 아닌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의 면접을 준비하면서 제 경험이 아닌 것을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얘기를 하는 동안에 저의 표정이 진실성이 부족해 보였다고 다른 수험생이 말해주었습니다. 또한 그 상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했을 때 말을 버벅거렸는데, 결국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나 장점과 단점을 준비할 때 여기서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겠다 등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돌발 질문들을 많이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당황하지 않고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면접 복장은 고민되지 않으셨어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복장은 깔끔한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장 또는 정말로 단정한 복장, 하지만 이왕이면 정장이 좋습니다. 또한 면접 태도에서는 정중한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 자기는 잘 모르겠지만 썩소를 짓는다거나 하는 버릇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이나 버릇은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각자 지적해 주고 체크를 해 봐야 합니다. 또한 부끄럽겠지만 한 번 정도는 꼭 동영상 촬영을 해서 태도에 문제는 없는지 등 단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촬영영상에 나의 단점이 확 보일 수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첫인상과 5분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제 순서가 3번째라서 다른 분들보다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긴장감은 조금씩 더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교정직 말고 타 직렬로 면접을 경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하고 5분 발표를 했을 때 면접관님이 긴장감이 없어서 보기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확실히 한 번의 면접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면접 보는 분들은 주변에 면접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 경험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스터디원들과 그 상황을 공유했고 모의면접 할 때 면접과 같은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긴장이 많이 되시겠지만 긴장을 푸는 본인들만의 방법이 분명히 필기시험 치면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면접 스터디를 못 구했거나 지방에 계신 분들은 가족이나 주변에 지인들에게 모의 면접을 부탁해 주세요. 실제와 유사한 모의 면접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죽어라 공부해서 필기합격까지 하신 분들인데 그 내공을 조금만 더 면접에 투자하세요. 공무원 되고 나면 박봉이긴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공직자라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면접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자료제공 : 인사혁신처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