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7일 서울 79개 학교를 포함 전국 31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시험에는 전체 202,978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실제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인원은 155,3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시험 직후 전국 317개 시험장의 응시현황을 조사하여 47,590명이 결시했다고 밝혔다. 응시율은 76.6%로 지난해 75.6%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다만 인사혁신처는 “이번에 공개된 응시율은 집계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종 집계결과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예정된 5월 7일에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년도 국가직 9급 응시율이 잠정 집계(76.6%)대로 결정될 경우 최근 7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국가직 9급 응시율은 ▲2011년 73.6% ▲2012년 72.9% ▲2013년 71.9% ▲2014년 71.5% ▲2015년 74.2% ▲2016년 74% ▲2017년 75.6%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아 합격선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에서 독해 비중이 늘면서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국어 과목에 대해 이재현 강사는 “올해는 독해가 글쓰기 문제까지 포함하여 총 7개나 나왔다”며 “독해가 7문제라 시간 관리하는 데 응시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기건 강사(영어)는 “금년에는 독해의 문항수가 늘어났다”며 “독해의 양이 응시생들에게 부담을 줬고, 나아가 관용 표현의 의미를 묻는 문항수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사는 새로운 문제유형과 지엽적인 지식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선우빈 강사(한국사)는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이 유난히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그 사료와 관련된 지엽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며 “일제 강점기 문제와 문무왕, 조선 성리학 동향 순서 문제가 지엽적인 지식형 문제였고, 기타 현대사 시기 문제와 진화 관련 문제도 교재를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쉽게 풀 수 없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선은 통계직이 407.2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행정직이 403.24점으로 2번째로 높았다. 반면 합격선이 가장 낮았던 직렬은 교정 男으로 346.96점을 기록, 최고 합격선을 기록한 통계직과 60.32점이나 차이를 보였다.
2017년 국가직 9급 각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403.24점 △고용노동부 392.95점 △세무 382.52점 △관세 390.99점 △통계 407.28점 △교정 男 346.96점 △교정 女 372.49점 △보호 男 375.26점 △보호 女 371.21점 △검찰 384.98점 △마약수사 376.73점 △출입국관리 393.70점 △철도경찰 371.35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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