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5일은 국가공무원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정부 업무보고가 있는 날이다. 인사혁신처 업무보고를 앞두고 수험가는 시험제도 개편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을 예측했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본지가 인사혁신처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담당자에 확인한 결과 9급 공채 등 시험과목 개편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무원 시험제도, 특히 9급 공채 시험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25일 업무보고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채용에 관한 내용은 9급 공채 시험과목 개편, 즉 고교이수교과목 폐지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는 9급 공채 시험과목 중 사회와 수학, 과학 등 고교이수교과목 폐지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는 “고교과목은 당초 도입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합격생들의 전문지식 부재를 초래하였다”며 “다만, 공무원 시험과목 변경은 수험생들에게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2~3년의 유예기간을 둬 기존에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시험과목 변경 내용은 인사혁신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교이수교과목 도입 취지를 고려하여 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너무 잦은 시험과목 변경으로 수험생들만 더욱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사혁신처는 고교이수교과목 폐지 방침을 정하기 전에 전문과목 1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였다. 아울러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9급 공채 시험과목이 언제부터 개편돼 적용되는지도 현재로써는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이밖에 7급 공채 필기시험에 PSAT(공직적격성평가) 도입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인사혁신처는 업무보고에서 “종래 지식 암기 중심의 시험 부담을 완화하고 역량 중심의 평가를 위해 국가직 7급의 경우 2017년부터 별도의 영어시험 대신 토익·텝스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 제출로 대체했고, 향후 PSAT까지 도입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행제도를 진단하고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2021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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