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지방공무원 시험일정이 지난 3일 전격 발표됐다. 시험기간 단축으로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었던 행정안전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안은 9급 5월, 7급 10월 실시였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의 경우 9급은 2017년도(6월 17일)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진 5월 19일에 치러진다. 다만 7급은 올해(9월 23일)보다 20일 가량 늦춰진 10월 1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또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은 올해와 비슷하게 6월 23일에 실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시험일정 발표는 필기시험 날짜만 정해졌을 뿐 원서접수와 면접시험 등의 세부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종진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향후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시·도별 원서접수일부터 최종시험인 면접시험까지 시험 집행일정 조정을 통해 최종 합격자 결정기간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의 세부사항인 응시원서 접수일, 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2018년 2월까지 시·도 누리집을 통해 공고된다.
한편,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는 전국 16개 시·도(서울시 제외)에서 총 220,501명의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들 지원자의 연령대별 현황은 20대가 126,213명으로 전체 57.2%로 가장 많았고, 30대 35.2%(77,649명), 40대 6.5%(14,183명), 50세 이상 0.7%(1,548명), 19세 이하 0.4%(908명) 순이었다.
또 지난 6월 17일 실시된 필기시험은 국어를 필두로 영어와 한국사 등 공통과목의 난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 대해 국어 이선재 강사는 “올해 지방직 9급은 지식형(11문제)과 분석형(9문제)의 조화라는 커다란 틀을 유지했고, 새로운 유형도 없었지만 난도는 상승했다”며 “7급에서 출제된 어법 문제나 국회직 8급에서만 출제되는 작품 및 한자, 어휘 문제를 비롯하여 독해 지문도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법에서는 9급에서 잘 나오지 않는 대명사의 인칭 구별이나 한자 문제의 출제 비중 증가(5문제) 등으로 인하여 응시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어 헤더진 강사는 “올해 지방직 9급 영어는 출제빈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어휘들로 인하여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며 “아울러 다소 지엽적인 문법 요소들에 대한 출제, 긴 독해 지문과 일부 까다로운 독해 문제 등으로 인하여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 최진우 강사는 “신채호의 위인전 저술이나 6두품 문제의 자료 해석, 한양에 대한 종묘와 사직 문제 등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며 “특히 현대사 시기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현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한 수험생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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