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제한이 없는 서울시가 오는 2019년부터 타 시·도와 동일한 날에 시험을 실시할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일 2018년 7~9급 공개 및 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 및 2019년부터 변경되는 필기시험 일자 관련 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눈여겨 본 점은 2019년부터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이 타 시·도와 통합 실시된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시를 주소로 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역차별 논란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도봉 1,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현행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서울시가 2019년도 임용시험부터 필기시험 일자를 타 시·도와 통일시켜 ‘서울시 거주자의 역차별 민원해소와 타 시·도 중복합격에 따른 인력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개선책으로 서울시는 거주지 제한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하여 서울시인재개발원은 “타 시·도 시험과의 중복접수 및 중복합격으로 인한 시험관리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수험생의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2019년부터 타 시·도와 필기시험 일자를 동일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단, 시험일자 변경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도 시험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타 지자체와 같은 날 시험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16개 시·도 수험생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수험생들은 “실제로는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주소지만 경기도 또는 인천 등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다”, “서울시 시험을 타 지방직과 동일한 날에 치르는 것은 전국의 공시생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 그 이상이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 7~9급 공개·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 일자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실무인력의 신속한 충원을 위해 정기공채 외에 행정(7급)·기계·전기·토목·건축직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임용 추가시험(제1회 공개경쟁 임용시험)을 3월 24일(토)에 실시한다. 추가시험에 대한 직렬별 채용인원을 포함한 상세 일정은 2017년 12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제1회 공채 시험의 경우 원서접수를 내년 1월에 진행한 후 필기시험을 3월 24일 실시한다. 이어 인성검사 및 면접시험을 5월에, 최종합격자를 6월에 발표함으로서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이번 추가시험은 정기공채(6월 23일)와 별도로 진행되며, 해당 직렬(행정 7급/기계/전기/토목/건축)은 정기공채 때에도 채용할 예정이다.
2018년도 7~9급 정기공채(제2회 공개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6월 23일(토), 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은 10월 13일(토) 실시하며, 직렬별 채용인원을 포함한 상세 일정은 2018년 2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제2회 공개경쟁 임용시험은 원서접수 3월, 필기시험 6월 23일, 인성검사 9월, 면접시험 10월, 최종합격자 발표 11월 등으로 예정됐다. 또 경력경쟁 임용 시험은 내년 6월에 시험공고문을 발표하고, 원서접수 8월, 필기시험 10월 13일, 인성검사 12월에 각각 진행한 후 면접시험 및 최종합격자를 2019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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