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응시율 48.85%에 불과, 영어·경제학 등 난도로 합격선 70점대 중후반에 그쳐
공무원 시험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진짜 수험생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정보와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험에 따라 응시요건과 시험제도가 다르고, 필기시험 난이도와 출제유형, 각 시험 주관처별로 요구하는 인재상 등이 제각각이다.
특히 이제 막 공무원 시험에 입문한 수험생들은 어떤 직종을 선택해야 할지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제 막 공무원 시험에 첫 발을 내딛으려고 하는 초보 공시생들에게, 그리고 2018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각 시험별 주요 특징과 출제경향, 지원현황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숫자로 확인하는 2017년 국회직 8급 A to Z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는 공무원 시험 중에서도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한 시험이다. 올해의 경우 최종 21명 선발에 6,022명이 지원하여 평균 28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올해는 선발인원이 예년에 비하여 증원되면서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7년 국회직 8급 경쟁률은 ▲2011년 758.6대 1 ▲2012년 598.2대 1 ▲2013년 768대 1 ▲2014년 323대 1 ▲2015년 577.1대 1 ▲2016년 640대 1 ▲2017년 286.8대 1로 올해 경쟁률이 평균보다 훨씬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직 8급은 높은 경쟁률에 비해 허수가 많은 시험이다. 지원자 2명 중 1명 이상이 시험장을 찾지 않는다. 올해 시험의 경우 지원자 6,022명 가운데 단 2,942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48.85%라는 낮은 응시율을 보였다.
또 매년 높은 난도가 이어지면서 합격선이 타 시험과 비교하여 낮은 점도 눈에 띈다. 2017년 제15회 시험 합격선은 75.33점(행정일반)으로, 보통 일반직 시험의 합격선이 90점을 육박하는 것과 대조된다. 국회직 8급 합격선은 2015년 78.33점, 2016년 77.67점, 2017년 75.33점을 각각 기록했다.
■합격의 KEY 영어·경제학, 높은 난도 올해도 이어져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의 높은 난이도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시험에서는 영어와 경제학의 매운 맛에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영어는 지문이 지나치게 길었다”, “빈칸 문제 등 어느 하나 쉬운 파트가 없었다”, “경제학은 계산문제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밖에 올해 시험에서는 국어와 헌법도 만만찮은 난도를 보였다. 국어의 경우 의외의 함정이 많았고, 헌법은 보조금 문제나 국회의장 경호문제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문제로 구성되면서 난이도를 높였다. 반면 행정법, 행정학은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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