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국가직 9급 공채 최종합격자가 발표되던 지난 8월 1일,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895명의 상심은 그 누구보다 컸다. 공직입성을 눈앞에 두고 탈락한 이들의 발걸음은 그 누구보다 무겁고 힘겨웠다.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답답함과 함께 공부에 대한 의욕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리고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후 110여일이 지난 11월 22일 인사혁신처는 이들 895명 중 245명을 추가합격자로 선정했다.
인사혁신처는 “최종합격자가 임용되는 것을 포기하는 등의 사정으로 결원을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추가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다(공무원임용시행령 제25조9항)”며 “이번 추가합격자는 면접시험에서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아니한 사람 중에서 필기시험 성적이 높은 사람 순서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차 추가합격자 중 채용후보자 미등록 등 임용을 포기한 인원이 발생할 경우 11월 30일 2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가합격자 중에는 우정사업본부가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직 9급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낮은 우정사업본부에 지원하고, 지방직과 서울시는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후 합격하면 국가직 우정사업본부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차 추가합격자 245명 중 우정사업본부는 109명으로 44.5%에 달한다. 주요 직렬별 추가합격자는 ▲일반행정(전국:일반) 23명 ▲우정사업본부-전국 2명, 서울 10명, 강원 10명, 대전·세종·충남·충북 23명, 광주·전남 9명, 전북 6명, 대구·경북 14명, 부산·울산 5명, 제주 4명 ▲병무청-서울·인천·경기 7명, 대전·세종·충남·충북 4명, 광주·전남 1명, 부산 1명, 울산·경남 1명 ▲관세직 5명 ▲통계직 4명 ▲교정 男 20명 ▲보호 男 19명 ▲검찰직 26명 ▲방송통신직(전송기술:일반)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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