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한 해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앞으로 한 달하고 보름 남짓이면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시작된다. 예년 같으면 다음 년도 시험일정이 발표되고, 그에 맞춰 수험계획을 작성하며 의지를 다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인사혁신처가 시험기간을 약 2개월가량 단축하기로 하면서 발표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12월 16일 하반기 지방공무원 추가채용이 남아 있어 합격권에 근접한 수험생들은 당장 눈앞의 시험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공무원 시험 준비에 뛰어는 초보 수험생들이나 올해 하반기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버겁다고 판단한 많은 공시생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옮겨갔다.
지난 한 주 9급 공채 시험에 고교과목이 폐지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수험가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향후 2~3년은 고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할 수 있어 직렬 선택은 2018년에도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많은 수험생들이 본인의 적성과 전공, 합격 후 근무조건 등을 고려하여 직렬을 선택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이 직렬을 선택함에 있어 하나의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합격선(2017년·전국·일반 기준)을 분석해봤다.
분석 결과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았던 직렬은 통계직으로 407.28점을 기록했다. 이어 가장 많은 수험생들 응시한 일반행정직이 403.24점으로 2번째로 높았다. 반면 가장 합격선이 낮은 직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정 男이 차지했다. 합격선은 346.96점으로 최고 합격선을 기록한 통계직과 60.32점이나 차이를 보였다. 다만 교정 男의 경우 지난해(338.64점)보다 8.32점 상승하였다.

한편, 일반행정 지역별 모집의 경우 합격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서울·인천·경기로 407.95점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행정 전국모집(403.24점)보다 4.71점 높은 점수다. 이어 2번째로 높은 점수는 강원으로 407.39점이었다. 이밖에 대전·세종·충남·충북 395.93점, 광주·전남 400.75점, 전북 393.42점, 대구·경북 403.39점, 부산 398.42점, 울산·경남 391.17점, 제주 371.55점 등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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