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공무원의 승진소요 기간이 각 지자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시·도별 일반직 공무원 평균 승진소요 연수를 보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최대 30.1년에서 최소 15.7년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17개 지자체의 평균 승진소요기간(9급→5급)은 27년이었다.
지방공무원 9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이 가장 빠른 곳은 세종시로 15.7년에 불과했으며, 광주(24년)와 부산(24.5년)도 타 지자체에 비하여 승진이 빨랐다. 반면 승진이 가장 어려운 곳은 경남과 경기로 2곳 모두 30.1년이 소요됐으며, 경북(28.8년)과 전남·전북·충남(28.7년)도 승진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1위 세종시와 최하위 경남·경기와의 승진편차는 무려 14.4년이 났다. 17개 지자체 공무원의 9급→5급 승진 소요기간은 ▲서울 27년 ▲부산 24.5년 ▲대구 28.2년 ▲인천 28.4년 ▲광주 24년 ▲대전 27.4년 ▲울산 27.2년 ▲세종 15.7년 ▲경기 30.1년 ▲강원 27.2년 ▲충북 26.2년 ▲충남 28.7년 ▲전북 28.7년 ▲전남 28.7년 ▲경북 28.8년 ▲경남 30.1년 ▲제주 27.7년 등이었다.
또 승진소요 기간이 가장 짧은 직급은 9급에서 8급으로 약 2.3년으로 나타났으며, 8급에서 7급까지는 평균 4.28년이 소요됐다. 7급에서 6급까지는 평균 9.4년이 소요됐고, 6급에서 5급 승진이 11년으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6급에서 5급까지의 승진 소요기간의 경우 최단기간이 걸리는 세종시(5.2년)와 최장기간이 걸리는 충남(13.3년)과 경기(13.2년)와의 격차는 2배가 넘는 8년이나 차이가 났다. 5급사무관에서 고위공무원이라 할 수 있는 2급 승진(서울시를 제외한 광역시, 도는 1급이 없음)의 경우 전남이 30.8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충남이 13.1년으로 가장 짧았다. 1위와 최하위의 편차는 17.7년이었다.
이에 대해 소병훈의원은 “타 시도에 비해 승진적체의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며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장기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서울과 경기도의 각 직급별 승진 소요연수를 살펴보면, 서울은 △9급→8급 2.6년 △8급→7급 4.8년 △7급→6급 10.1년 △6급→5급 9.5년 △5급→4급 6.6년 △4급→3급 7.4년 △3급→2급 4.4년 △2급→1급 4년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도는 9급→8급 2.3년, 8급→7급 4.8년, 7급→6급 9.8년, 6급→5급 13.2년, 5급→4급 9.6년, 4급→3급 5.2년, 3급→2급 3.4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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