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7일 실시된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가 14일 충남을 시작으로 발표되고 있다. 가장 먼저 합격자를 발표한 충남은 최종 684명(공채 기준)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176명 많은 860명을 필기합격자로 결정하였다. 최종선발예정인원대비 필기시험 합격률은 125.7%를 기록했다. 충남 다음으로 7월 17일 합격자를 발표한 지자체는 인천으로 121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이어 울산과 전남이 7월 18일, 대전과 세종이 7월 19일에 각각 면접대상자를 결정한다. 또 부산과 대구가 7월 21일, 경기도 7월 24일, 전북·강원 7월 25일, 경북 7월 27일, 충북·광주·경남·제주가 7월 28일 순으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완료되면 각 지자체는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면접시험 역시 충남이 8월 1일로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인천과 강원의 면접시험이 8월 7일부터 시작된다. 반면 가장 늦게 면접시험을 시작하는 지자체는 대구와 제주로 8월 29일부터다. 또 면접시험을 가장 늦게까지 실시하는 지자체는 경북으로 8월 28일 시작하여 9월 8일에 일정을 종료한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수험가는 합격선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합격선이 공개된 2개 지자체의 합격선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충남의 경우 임용예정기간 중 가장 높은 아산시 합격선(일반행정직)이 374.41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충남에서 가장 합격선이 높았던 계룡시의 386.66점과 비교하여 12.25점이나 하락한 수치다.
더욱이 올해 인천시는 전년대비 최고 합격선이 무려 26.85점이나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최고 합격선은 인천시 계양구로 400.11점이었던 반면 올해는 부평구가 373.26점으로 가장 높았다.
물론 아직 합격자 발표가 완료된 곳이 2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긴 힘들지만 시험 직후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가 합격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6월 17일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의 난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어의 경우 7급에서나 출제될 만한 어법 문제나 국회직 8급에서만 출제되는 작품 및 한자, 어휘 문제를 비롯하여 독해 지문도 길어졌다고 밝혔다.
또 영어는 생소한 어휘 등이 많았고, 한국사는 현대사 시기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현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한 수험생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한편, 지난해 각 지자체의 일반행정직 9급 필기시험 합격선(임용기관 중 합격선이 가장 높은 곳 기준)을 살펴보면 ▲전라북도(도 모집) 413.87점 ▲경기도(구리시) 400.11점 ▲인천광역시(계양구) 400.11점 ▲대전광역시 393.88점 ▲강원도(원주시) 393.73점 ▲경상남도(창원시) 392.39점 ▲전라남도(화순군) 391.80점 ▲광주광역시 390.19점 ▲세종특별시 388.41점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 388점 ▲충청북도(청주시) 387.78점 ▲충청남도(계룡시) 386.66점 ▲부산광역시 385.88점 ▲울산광역시 385.13점 ▲대구광역시 381.57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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