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12일 후면 서울시 지방공무원에 뜻을 품은 전국 팔도의 공시생들이 ‘한양’으로 집결, 실력을 겨루게 된다. 6월 24일 실시되는 올해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공시생들은 수험동선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인재개발원도 지방 수험생들의 교통편 및 숙박시설 마련을 위해 시험을 2주 앞둔 지난 9일 시험일시 및 장소를 공고하였다.
이는 국가공무원시험이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장소를 1주일 전에 공지하는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필기시험 장소를 확인하여 본인의 시험장까지의 교통편 및 소요시간 등을 사전에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수험생들은 평소 소요되는 시간보다 더 여유 있게 계획을 세워 시험당일 허둥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오전 9시 20분까지 신분증과 응시표 등을 소지하고 해당 시험실의 지정된 좌석에 앉아 시험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지정된 시험장 외의 타 시험장에서는 응시할 수 없으며, 시험 전일까지 시험장소, 교통편, 이동소요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올해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은 경복고등학교를 포함 총 246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금년도 시험장소는 지난해(271개)보다 22곳이 줄었는데, 이는 출원인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시 지원자는 2016년(147,911명)과 비교하여 8,862명 줄어든 139,049명이 원서를 접수하였다. 2017년도 서울시 7·9급 공채 선발예정인원은 1,613명으로 행정직군 1,248명과 기술직군 365명을 채용한다. 각 직렬별로는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은 일반행정직의 경우 7급 45명(장애 4명 포함)과 9급 1천110명(일반 815명, 장애 120명, 저소득 105명, 시간선택제 70명)을 선발하며, 세무직(지방세)은 9급만 46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감사직 7급 5명, 전산직 9급 11명, 사서직 9급 3명, 방호직 9급 10명, 일반기계 7급 7명, 일반기계 9급 47명, 일반전기 7급 6명, 일반전기 9급 36명 등을 모집한다.
한편, 서울시는 타 지방직과 달리 문제를 자체출제하고 있어 고유의 문제 출제유형이 존재한다. 지난해 역시 국어와 한국사 등에서 최근 출제유형과 역행(?)하는 과거 고시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국어의 경우 문법과 규범 등 지식형 문제의 비중이 높았고, 한국사는 정확한 암기가 돼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 많았다. 이선재 강사는 “2016년도 서울시는 국어 문법과 규범, 어휘와 한자 등에서 총 16문항이 출제되었다”며 “전통적으로 서울시가 지식형이 강세였다 하더라도, 올해 시험은 이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선우빈 강사는 “올해 한국사는 단순한 말장난 문제가 많아 정확한 암기가 안 된 수험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이번 시험이 수험생에게 까다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장 옳지 않은 것은?’ 또는 ‘가장 옳은 것은?’을 물어보는 문제였다”며 이는 과거 고시 스타일의 문제유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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