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다인원이 응시한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5월 23일 오후 6시)가 목전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심장박동수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금년도 국가직 9급 시험에는 총 228,368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이중 172,691명이 응시하여 75.6%의 응시율을 기록하였다.
필기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합격선과 합격률이다. 지난 4월 8일 치러진 국가직 9급에 대해 응시생들은 ‘난이도 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본지가 이번 시험의 난이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2명 중 1명이 ‘적당했다(50%)’고 답하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28%에 해당하는 인원이 ‘어려웠다’고 응답하는 등 쉽지 않은 시험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쉬웠다’고 답한 수험생은 13%에 불과했다.
또 각 과목별 난이도에 대해서는 필수과목에서는 영어가, 선택과목에서는 행정법총론의 난도가 높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필수과목 3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이란 설문에 응답자의 70%가 ‘영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사가 13%, 국어 9% 순이었다.
수험전문가 역시 올해 영어 과목이 만만찮았음을 전했다. 헤더진 강사는 “올해의 경우 독해의 난도가 상승하면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도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며 “어휘와 동사구, 생활영어와 문법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나온 반면 독해는 까다로운 유형에 문항이 집중이 되었고, 그런 와중에 복잡한 구문과 더불어 지문의 흐름을 파악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시험에서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행정법총론이 30%로 가장 난도가 높은 과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행정학개론 20%, 사회 14%, 수학 6%, 과학 3% 등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실제로 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행정법총론에 대해 “행정법은 지문들이 하나같이 처음 보는 것 같이 느껴졌고, 답을 체크하면서도 자신있는 문제가 별로 없었다”고 밝히기고 했다. 또 행정학개론에 대해 김중규 강사는 “이론과 실제 행정기관을 연계시켜 묻는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됐다”며 “정부조직 체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내용을 법령이나 이론에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 힘든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택과목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조정점수제의 적용으로 인한 표준점수가 어느 선에 결정될지도 합격자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률은 최종선발예정인원대비 137.2%를 기록했다. 또 주요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396.25점 ▲출입국관리 392.35점 ▲통계 392.08점 ▲교육행정 386.67점 ▲선거행정 385.29점 ▲고용노동부 379.94점 ▲회계 376.16점 ▲관세 373.66점 ▲보호女 370.83점 ▲마약수사 370.67점 ▲검찰 367.55점 ▲세무 361.67점 ▲보호男 338.64점 ▲교정女 360.07점 ▲철도경찰 353.32점 ▲교정男 338.64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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