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대한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 28일 ‘고맙니다 소방관, 미안합니다 소방관’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33개 직업군 중 신뢰도 1위, 공무원 중 신뢰도 1위,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가 바로 소방공무원”이라며 “4만 2천 여명의 소방공무원은 1년에 160만 건의 재난재해 현장을 처리하고, 9만 명의 인명을 구조하며, 140만 명을 구급 이송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과 처우는 너무도 열악하다”며 “일반 국민에 비해 턱 없이 짧은 평균수명이 그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 2014년 발표한 ‘연도별 퇴직연금 수급자 직종별 평균 사망연령’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평균 수명은 58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시장은 “소방공무원은 직무 수행 중 순직 또는 부상이 잦은 직업”이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얻는 경우도 많으며 이로 인해 자살하는 비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기 위해 흘렸던 소방관의 눈물을 국민과 함께 닦아 드릴 차례”라고 밝히며,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공약을 공개했다.
이재명 시장의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전원 8시간 근무 보장(4조 3교대) ▲안식년 도입(5년 근무 후 12개월 유급 안식년, 분할 사용 가능) ▲연차별 단계적 충원으로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추진 ▲중앙소방본부를 소방방재청으로 복원 ▲소방공무원 전문 병원 설립하여 직종 특성별, 병증별로 최고 수준의 치료 보장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소방차와 개인 장비의 현대화 ▲1년 이상 선진국 교환 근무를 통해 소방 공무원 전원의 역량 강화 기회 보장 추진(임용 후 5년 이내)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관에게 컨트롤 타워의 역할과 권한을 보장, 중앙정부는 지원 담당 등이다.
한편, 소방공무원들은 “안전도 빈부격차”, “평등한 소방서비스” 등을 외치며 그동안 끊임없이 국가직 전환을 요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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