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지방직 7급 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각 과목별로 변별력 있는 2~3문제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1일, 전국 6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이번 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평소 수험가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출제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어의 경우 한자 문제가, 한국사는 경덕왕과 박지원의 생소한 사료가, 행정법에서는 지엽적인 판례가 등장하였다. 또 경제학은 계산문제의 비중이 높아져 기존의 암기식 공부방법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게는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율전중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 K씨는 “국어는 한자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고, 응시생 J씨는 “한국사는 생소한 사료문제와 더불어 삼국의 산성 문제는 처음 접한 문제여서 난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재 강사는 “국어는 전체적으로 문법 및 규범의 난도는 높지 않았던 반면에 어휘와 한자(한문)가 총 5문항이나 출제되어 여기에서 수험생의 점수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 선우빈 강사도 “올해 지방직 7급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가운데 16번 경덕왕과 19번 박지원 사료가 처음 본 사료였고, 6번 삼국의 산성 문제는 그동안 출제되지 않은 문제였다”고 전했다. 또 행정법 정인영 강사는 “지난해보다 박스문제나 다양한 형식의 문제 패턴은 좀 지양됐지만, 단순 암기위주보다는 판례의 스토리텔링식의 학습이 필요한 문제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영어와 헌법, 경제학 등도 평이하게 출제돼 실수 여부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6년 지방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는 각 지자체별로 10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며, 면접시험을 거쳐 11월말에서 12월초에 최종합격자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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