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2016년 병신년도 이제 불과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요즘 공무원 수험가는 2017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수험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실패를 맛본 수험생들은 본인의 취약부분과 잘못된 공부 습관 등을 점검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이제 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시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실시됐던 주요 공무원시험의 주요 특징과 출제 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다 번째 시간으로 사회복지직 9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선발인원 증원, 서울시가 이끌었다
올해 사회복지직 9급 공채 선발인원은 2,642명으로 전년대비 약 1천명을 더 선발했다. 이는 서울시의 채용인원이 큰 폭으로 증원됐기 때문인 것으로, 민간경력자(164명)을 포함하여 1,209명을 신규 채용하였다.
전체 출원인원은 29,285명으로 지난해보다 6,624명 늘었지만, 선발인원 증가로 경쟁률은 2015년 13.6대 1에서 11.1대 1로 낮아졌다. 지원자의 연령별 분포는 30대가 12,932명(44.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가 11,779명(40.2%), 40대가 4,051명(13.8%), 50세 이상이 522명(1.8%) 순이었다.
각 지자체별 필기시험 합격선은 ▲서울 337.54점 ▲경기 355.32점 ▲인천 333.49점 ▲대전 363.71점 ▲강원 375.75점 ▲충북 370.07점 ▲충남 355.48점 ▲전북 378.36점 ▲전남 400.37점 ▲광주 355.72점 ▲대구 346.82점 ▲경북 407.11점 ▲경남 371.49점 ▲부산 348.99점 ▲울산 343.36점 ▲제주 380.49점 ▲세종 330.47점이었다. 전국 평균은 362.03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 합격선(370.83점) 보다 8.8점 낮아진 것으로 올해 필기시험의 난도가 만만치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행정법총론 선택자의 득실은?
지난 3월 19일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 올해 사회복지직 9급 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다. 이번 시험 역시 여느 시험과 마찬가지로 어학과목 특히 영어의 난도가 높았다. 영어과목에 대해 응시생들은 문법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선택과목인 행정법총론이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조정점수제가 적용되는 선택과목은 난도가 높으면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올해 행정법총론은 지문이 길었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선택지가 많았다고 응시생들을 전했다.
사회복지학과 행정법총론을 선택과목으로 택했다는 응시생 J씨는 “사회복지학은 평이했던 반면, 행정법은 난도가 조금 높았다”며 “행정법은 뭔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았고,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시험 직후 설명하였다. 이 같이 올해 사회복지 9급 시험은 필수과목인 영어와 함께 선택과목인 행정법의 점수 획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사를 비롯한 사회복지학과 행정학, 사회 등의 과목은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가의 중론이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