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청춘들은 자신의 행복점수를 몇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한 취업포탈(알바몬)이 ‘행복’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자신은 행복 점수를 100점 만점에서 평균 66.6점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군 중 행복점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뚜렷한 목표가 있다고 답한 그룹으로 69.6점의 행복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행복한 사람이 있다(69.0점) ▲행복한 기억이 있다(68.4점)이 행복점수가 높은 그룹에 속했다.
이와 달리 행복점수가 가장 낮았던 응답군은 ‘행복한 기억이 없다’고 답한 그룹으로 전체 응답군 중 유일하게 50점 미만(48.7점)의 행복점수를 보였다. 이밖에 ▲행복해지는 사람이 없다(50.8점) ▲목표가 없다(53.4점)고 답한 그룹도 행복점수가 낮았다. 특히 대학생들은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보다 ‘재산’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혀, 왠지 모를 씁쓸함을 안겨줬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1,071명은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 ‘감사와 긍정적 마인드(29.8%)’를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는 16.2%의 응답을 얻은 ‘재산 및 경제력’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알바몬이 동일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2위를 차지했던 ‘건강’은 12.3%의 응답을 얻어 3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대학생들은 ▲뚜렷한 목표 9.4% ▲자아성취 8.9% ▲연인 7.4% ▲대인관계 5.6% ▲직업 3.0% ▲화목한 가정 2.6% 등의 순으로 행복의 조건을 언급했다.
다만, 행복의 조건을 무엇으로 삼느냐는 설문에는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답한 응답군의 행복점수는 84점이었던 반면 ‘재산’을 행복의 조건으로 꼽은 응답군의 행복점수는 56.8%로 조사돼 두 그룹 간 행복점수의 차이는 무려 27점에 달했다.
행복의 조건은 성별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남녀 모두 행복의 조건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1위에 꼽은 것은 동일했으나 그 비중에 있어서는 여성이 33.8%로 남성(22.6%)에 비해 11%p 이상 크게 앞섰다. 더욱이 남학생은 1위로 꼽은 ‘감사’와 2위 ‘재산(18.9%)’ 간의 비중 차이가 약 4%p에 그쳤으며, ‘건강’은 ‘뚜렷한 목표(12.9%)’에 밀려 4위에 불과했다.
또한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의 86.8%가 ‘있다’고 답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사람으로는 ‘연인’이 압도적이었다. 남녀 대학생 모두 ‘연인(남 44.0%, 여 37.0%)’을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사람 1위에 꼽은 것이다. 2위에 오른 ‘엄마(19.7%)’와 비교해도 두 배를 훌쩍 넘는 비중이었고, 3위에 오른 ‘썸남썸녀(12.4%)’와 연인을 합산하는 경우 2위 엄마와의 격차는 32%p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아빠’를 꼽은 응답은 3.1%에 불과해 ‘연예인(8.7%)’ ‘절친(8.2%)’ 보다 적었다. 부모님,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을 모두 합산해도 26%에 채 미치지 못해 연인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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