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7월 12일부터 6일간 실시되는 가운데 응시생들은 지난해 새로 도입된 5분 스피치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5분 스피치 과제가 당초 인사혁신처가 예고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5분 스피치 도입과 관련하여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 의사발표의 정확성 및 논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헌법가치, 공정성, 봉사·헌신, 청렴 등 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관련된 과제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분 스피치 과제는 면접자들의 허를 찌른 다양한 주제가 많았다. 실제로 일반행정직에서는 ‘2008~2013년까지 나라별 국가경쟁력 순위표 자료로 주고, 최근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하락한 이유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 향상 방법’이 질문 과제였다. 또 선거행정직는 ‘우리나라가 재보선 선거가 많은 이유’를, 통계직에서는 ‘공공데이터 포털 활성화 방안’ 등 직렬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 과제로 제시되기도 했다.
다만,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하라는 질문과 부정부패 비리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 등은 인사혁신처가 밝힌 공정성 및 청렴 평가와 일치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면접 대상자들은 5분 스피치를 대비함에 있어 인사혁신처가 밝힌 과제(공정성 등)와 함께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 등을 꼼꼼히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자기기술서에 대한 압박 면접이 진행된 만큼 이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자기기술서는 면접자의 인성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경험형과 상황형 질문형이 주를 이뤘으며, 응시자들의 경험에 대한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한 절차가 강화됐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면접대상자는 3,522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2,533명)대비 139.1%를 기록하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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