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시 공채 시험은 최근 출제유형과 역행(?)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와 한국사 등에서는 과거 서울시의 문제출제 경향이 고스란히 묻어났다는 분석이다.
국어의 경우 문법과 규범 등 지식형 문제의 비중이 높았고, 한국사는 정확한 암기가 돼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 많았다. 이선재 강사는 “2016년도 서울시는 국어 문법과 규범, 어휘와 한자 등에서 총 16문항이 출제되었다”며 “전통적으로 서울시가 지식형이 강세였다 하더라도, 올해 시험은 이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선우빈 강사는 “올해 한국사는 단순한 말장난 문제가 많아 정확한 암기가 안 된 수험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이번 시험이 수험생에게 까다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장 옳지 않은 것은?’ 또는 ‘가장 옳은 것은?’을 물어보는 문제였다”며 이는 과거 고시 스타일의 문제유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 역시 최근 출제경향에서 벗어난 문제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응시생 H씨는 “국가직과 지방직 9급과는 문제 유형이 확연히 달랐다”며 “수년 전 출제됐던 서울시 기출문제에서 본 듯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응시생 J씨 역시 “이번 시험은 정확한 암기가 없이는 문제를 풀기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 9급 과목별 난이도와 관련하여 응시생들은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수험커뮤니티 ‘9꿈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27일 기준)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한국사’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다.
‘서울시 9급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이란 설문에 응시생들은 ▲한국사 35%(455명) ▲국어 19%(252명) ▲행정학 16%(210명) ▲영어 12%(153명) ▲사회 4%(51명) ▲행정법 3%(49명) 순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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