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지막 채용 2차 순경 필기, 9월 3일 실시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날이 모두 지난 5월 16일 성년의 날, 노량진 경찰 수험가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띄었다.
경찰이 되기 위해 2014년부터 준비를 시작한 수험생 윤모씨는 “평소에도 부모님 생각에 힘들 때가 많은데 이번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더욱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며 “올해는 반드시 합격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경찰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는 경찰 수험생 김 씨 역시 마음이 무거워 보였다. 김씨는 “매년 스승의 날이면 찾아뵙던 고등학생 때 담임선생님을 올해는 찾아뵙지 못했다”면서 “경찰에 합격한 뒤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느껴지는 무거운 표정이었지만 밝은 목소리로 포부를 드러내 보였다. 이처럼 노량진에서 마주친 수험생들은 따사로운 5월의 분위기보다는 무거운 낯빛을 띤 얼굴이 많았다.
그러나 5월이 지나 여름 초입인 6월 17일, 올해 1차 순경 최종합격자가 발표되고 나면 이들은 또 눈코뜰새 없이 2차 순경 채용일정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수험생들에겐 올해 2차 시험이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른다. 지난해의 경우 3차채용까지 있었지만 올해는 단 2번의 기회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2차 채용규모는 2,117명(▲일반 男 1,579명 ▲일반 女 153명 ▲경찰행정 경채 265명 ▲101경비단 120명)으로 1차(1,449명)보다는 크다. 그러나 규모가 큰 만큼 수험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률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천449명을 선발하는 1차 경찰시험에는 6만696명이 지원, 41.8대 1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편, 9월 3일 필기시험까지는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경찰공무원학원 관계자는 “남은 시간동안 기본서를 바탕으로 모의고사를 폭넓게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자신이 계획한 학습일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월까지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이론점검과 자신의 취약점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후에는 취약점 보완 및 응용력을 기르고 7, 8월부터는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막바지 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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