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직 9급(53.6%), 서울시(55.5%) 모두 여성 지원자가 남성 앞질러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의 비율도 여성이 남성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에 지원한 212,938명의 수험생 가운데 115,788명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직 9급 여성 지원자 비율은 54.4%로 남성 45.6%보다 8.8%p 높았다.
특히 16개 시·도 중 여성 지원자 비율이 평균(54.4%)을 넘어선 지자체는 8곳이었으며, 절반(50%) 이상인 곳은 무려 13곳이나 됐다.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세종시로 60.6%를 기록하였고, 이어 울산(58.4%)과 부산(58.1%), 경기도(58%)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여성 지원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강원도로 47.6%에 불과했으며, 경북(48.5%)과 대구(49.9%)도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각 지자체별 여성 지원자 비율을 보면 ▲세종 60.6% ▲울산 58.4% ▲부산 58.1% ▲경기 58% ▲제주 56.8% ▲경남 55.5% ▲광주 54.9% ▲대전 54.5% ▲전남 54.2% ▲인천 54.1% ▲전북 53.5% ▲충남 51.6% ▲충북 51.5% ▲대구 49.9% ▲경북 48.5% ▲강원 47.6% 등이었다. 또한 여성 지원자 비율 증가는 지난 4월 9일 치러진 국가직 9급과 오는 6월 25일 예정돼 있는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국가직 9급 지원자는 222,650명이었으며 이 중 여성은 전체 53.6%에 해당하는 119,397명이었다. 국가직 9급 여성 비율은 지난 2014년 51.8%, 2015년 52.7%에 이어 올해 53.6%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 역시 올해 지원자 147,911명 가운데 82,047명에 해당하는 55.5%가 여성이었던 반면 남성은 44.5%(65,864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방직 9급(16개 지자체 평균)과 국가직 9급, 서울시 등 주요 공무원 시험의 경우 여성 수험생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는 최종 11,359명 선발에 212,983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또 모집 직군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이 22.1대 1을, 기술직군이 13.1대 1을 나타냈다. 필기시험은 오는 6월 18일 부산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시행되며, 시험 결과는 7월 15일부터 7월 29일가지 각 시도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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