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예비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5급 신임관리자 교육이 한층 더 강화된다. 자칫 안일한 생각으로 교육에 임했다가는 퇴출될 수도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지난 2일, 교육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60점미만을 얻은 교육생은 수료대상에서 제외되며, 개인평가 성적 하위자에 대해서는 재시험(객관식) 또는 추가 과제(보고과제 등)가 부여된다고 밝혔다. 또한 품위손상, 학습태도 불량 및 교육질서 문란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화된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된다. 특히 교육태도 평가에서 3.5점 이상의 감점을 받게 되면 교육생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최대 퇴학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상위 5% 교육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부처에 그 명단을 통보하여 향후 정부의 핵심인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습기간 근무 중 근무성적, 정책연구과제 수행결과 및 기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 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정규임용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근무성적이 일정 기준에 미달할 경우 정규임용에서 제외하는 등 시보기간을 엄격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옥동석 국가인재원장은 “인재개발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알차고 밀도 있게, 평가는 깐깐하게, 교육기간은 엄정하게 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다”며 “신임관리자 교육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공직자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고, 자기개발을 촉진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5급 공채 합격자 363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2016년 신임관리자 공채 과정 입교식을 열고, 8월 19일까지 교육에 들어간다. 16주 교육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와 공직가치 확립, 직무·리더십과 글로벌 역량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예비 사무관의 미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공채·경채 합동교육에서 올해는 공채를 분리해 16주 기간의 맞춤형 공직 입문교육을 실시한다. 또 3주간 공직가치 내재화 합숙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직무분야별 맞춤형 교육을 확대한다.
아울러 모범적인 선배공무원으로부터 생생한 공직경험 전수를 받을 수 있는 지도직원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했고, 스스로의 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자기주도형 학습이 새롭게 시행된다. 따라서 교육생은 일과 후 학습을 통해 한자 공인 2급(2,300자)과 제2회 국어 초급단계의 어학등급을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16주간의 신임관리자과정을 마치면 사무관시보로 임용되어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실무수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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