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의견-헌법 51%, 토익 58%…인사처, 토익 신뢰성 검증 나서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절반 이상은 인사혁신처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헌법과 토익 등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공무원수험신문이 국가직 9급 시험 직후인 지난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9꿈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와 58%가 헌법과 토익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먼저 ‘국가직 9급에 헌법과목이 도입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51%(258명)가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3%(113명)였으며, ‘잘 모르겠다’ 16%(79명), ‘기타’ 1%(4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국가직 7급(2017년 도입예정)에 이어 9급까지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에 대해서 수험생 10명 중 6명가량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가직 9급 토익 도입은 적절하다고 보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58%(292명)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적절하다’고 답한 인원은 23%(117명)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잘 모르겠다’ 10%(48명), ‘무응답’ 9%(43명) 등이었다.
이 같이 올해 국가직 9급을 치른 수험들은 헌법과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 도입에 대해 50% 이상이 반대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잘 모르겠다’, ‘기타’ 등을 선택한 잠재적 반대 또는 찬성 인원이 예상외로 많았다.
한편, 최근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시험 공시생이 정부청사를 침입한 것은 물론 자격요건인 토익 시험 등도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과 관련하여 인사혁신처는 해당기관(YBM시사)측에 공문을 보내 장애인 편의 지원 운영 현황과 개선 계획을 요구하였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시험의 공정하고 엄격한 관리를 위해 관련 검정시험 기관에게 장애인 편의지원 운영 검토 및 개선계획 등을 요청하는 등 신뢰성 검증에 착수한 상태”라며, 앞으로 충분한 확인과 검토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보완책과 함께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여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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