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대별 분석
한국사의 이해가 1문제(5%), 전근대사가 12문제(60%), 근현대사가 7문제(35%) 출제되었다. 작년에 비해 전근대사가 1문제 줄어들고, 근현대사가 1문제 늘어났다. 전근대사에서는 고대사 3문제, 중세사 4문제, 근세사 2문제, 근대 태동기 2문제가 출제되었다. 근현대사에서는 근대 개항기 3문제, 일제강점기 3문제, 현대사 1문제가 출제되었다. 중세사가 비교적 많이 출제되었지만 전 시대에 걸쳐 문제가 고르게 나온 편이며 한국사의 이해(3번 문제, 사료비판)가 1문제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근대사의 난이도는 평이한 반면, 근현대사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2. 분류사별 분석
분류사별로 분석을 하면 정치사(선사, 한국사의 이해 포함)가 12문제(60%), 경제사가 3문제(15%), 사회사가 2문제(10%), 문화사가 3문제(15%) 출제되었다. 정치사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였고, 경제사, 문화사, 사회사 순으로 많이 출제되었다. 작년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경제 사회사가 7문제, 문화사가 2문제가 나왔는데 올해의 경우 경제 사회사 문제가 2문제 줄고 문화사 문제가 1문제 늘었지만 작년처럼 경제 사회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작년 국가직 9급의 문화사가 변별력 높은 문제로 출제된 반면 올해의 문화사는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3. 주제별 분석
이번 시험 역시 종래에 자주 나온 주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고려시대의 역사서, 원 간섭기, 개항과 근대적 조약의 체결, 삼국의 정치적 발전, 조선 후기 수취 체제의 변동, 무장 독립 전쟁의 전개, 조선 후기의 향촌사회, 성리학의 발달, 고려의 토지제도, 일제 강점기 경제 수탈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기출 문제 풀이와 분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서 난이도를 높이려고 하였다. 대표적인 문항이 의열단과 토지조사사업이다. 의열단 문제에서는 최근 개정한국사에서 다루고 있는 부민관 의거와 더불어 의열단과 임시정부와의 협력과 같이 생소한 내용을 제시하여 체감난이도를 상승시켰다. 토지 조사 사업 문제에서도 기존 공무원 시험에서 다루는 내용보다 더욱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 난이도를 상승시켰다. 근대 개항기의 경제 수탈과 대한제국의 정책을 물은 16번 문제에서도 일제 시대 중추원의 활동을 선지로 제시하여 난이도를 상승시켰다.
임진왜란의 주요 전투를 물은 9번 문제는 주목할 만하다. 왜란과 호란은 근래 시험에서 자주 내지 않았던 주제였지만 작년 법원직 9급과 사회복지직 9급에서 왜란과 호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올해 법원직 9급 문제에서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왜란과 호란은 현대사의 6.25 전쟁 등과 같은 전쟁사 문제는 눈여겨 봐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유형별 분석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순 문답형이 2문제, 원문 사료형이 9문제, 응용 사(자)료형이 6문제, 연표 및 순서 나열형이 3문제 출제되었다. 최근 자료형 문제가 대세를 이루어지는 것이 그대로 이어진 데 반해, 작년에 7문제나 출제된 단순 문답형이 올해에는 2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았다. 연표형 문제의 경우 작년과 동일하게 두 문제가 출제되었고 순서나열형 문제가 한 문제 출제되었다. 근래 시험에서 국가직은 지방직보다 상대적으로 단순문답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는데 올해는 자료제시형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보면 자료에서 시기나 사건을 추론하기는 쉬운데 선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어렵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보통 단순문답형에서 선지를 디테일하게 제시하여 난이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자료제시형 문제로 이어졌다.
◎ 2016 지방직 대비 학습 가이드
지방직 시험을 2달여 앞둔 지금 무엇보다 이번 시험 결과나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엽적인 내용에 매달리기보다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체크해야 한다. 또 시간이 허락한다면 기출 문제를 다시 보아 중요한 내용을 체크하고 최근의 유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국가직에서는 작년처럼 문화사가 줄어들고, 경제사와 사회사가 많이 출제되었다. 또한 근현대사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많은 내용을 혼자서 학습하기 어렵다면 강의를 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강의를 통해서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에서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지방직 시험에서도 국가직의 부민관과 같이 새로운 자료와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당황하기 쉬운데 ‘나만 처음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른 보기와 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차분히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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