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지난 4월 9일 마무리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잠깐의 숨고르기를 한 후 6월에 있을 시험 준비에 뛰어 들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방직 9급(6월 18일)과 서울시(6월 25일)의 시험일정이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전략적인 수험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4지선다형으로 변경되긴 했지만, 문제출제 기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약 2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직 9급과 서울시 9급의 지난해 문제 출제 경향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지방직 9급, 국어-지문 분석형 문제 출제, 독해비중 증가
2015년 지방직 9급 시험에서 수험생들을 압박한 과목은 영어가 아닌 국어였다. 국어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고전문학과 한자문제가 출제됐고, 일부 문제는 수능형으로 출제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지난해 지방직 9급 국어의 출제경향에 대해 이선재 강사는 “지난해는 현대문학과 고전산문이 지식형 문제가 아닌 지문 분석형 문제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독해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고 볼 수 있다”며 “단락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는 지문이 길었다”고 분석하였다. 이어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고전문학 문제였는데, 고전은 지문분석과 함께 작품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가 꾸준히 출제되므로, 앞으로의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전 지문에 대한 분석을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반면 매 시험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영어는 단어와 어휘, 독해 내용 등이 눈에 익었다는 것이 당시 수험가의 중론이었다. 행정법은 법령종합 문제와 판례종합 문제 등 행정법 전반적인 학습을 요하는 문제가 등장하였다. 이밖에 한국사와 행정학 등은 기존 출제 패턴을 유지하며, 나올만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가다.
■서울시 9급, 영어-생소한 단어 등장, 문법 출제 비중 높아져
지난해 서울시 9급은 영어로 시작해서 영어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영어 과목은 매 시험마다 수험생들을 압박하는 과목이긴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는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
우선 지난해는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어휘들이 많았고, 문법 문제의 출제 비중도 높아 진땀이 났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영어 난이도 상승에 대해 수험가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리라 강사(영어)는 “지난해 서울시는 자주 쓰이지 않는 carousel, flak, cramp와 같은 단어들로 인해 어휘부분에서 점수가 많이 내려갔다”며 “어휘는 총 5문제로 기존의 시험들에 비해 많이 출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까지 출제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더욱이 지난해 서울시 9급은 영어 못지않게 사회의 난도가 높았다. 사회는 도표 문제가 많았고, 특히 경제 파트가 다수 출제되었다.
또 국어는 비문학 문제의 비중이 늘었고, 문학사와 한자의 독음, 어휘 등의 난도가 높았다. 한국사는 수험생들이 평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현대사와 문화 파트가 많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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