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하여
우리 인간이성의 발현은 어느 때 가장 유효할까? 기존의 사회체제의 정당성만을 옹호(이를 도구적 이성, 즉 이성이 기존의 질서체계를 합리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비판적 이성일 때 가장 유효하다. 민주주의 체제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조항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독소조항이 있다면 침묵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고쳐야 하는 것이다.
종속변인에서 독립변인으로 혁명을 꿈꾸며!
Horkheimer는 전통적 이론에 대한 반기로서 비판이론을 제시한다. 전통적 이론이란 Descartes의 이론이 말 그대로 이론(theory)적이지 실천적(praxis)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삶을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성 중심에서 밀려난 우리 삶에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우리를 제약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판’적일 때 우리는 자유롭고 해방될 수 있다.
도구화된 이성을 갖고 있는 한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없다. 사회구조가 우리 인간존재보다 먼저일 때 우리는 사회구조에 종속되어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전통적, 보편적 이성의 중요한 도구가 되어왔던 당연성들, 예를 들면 관료적 권위주의, 순종의 미덕, 남녀유별, 지역주의 등 우리에게 내면화 되어 있어 우리의 행위를 지배하여 왔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에 종의 역할을 해왔다. 인간 이성의 해방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계몽의 힘을 갖고 있다.
아무런 의식을 갖지 못할 때 우리는 종속변인이 된다. 사회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문제의식을 가질 때 우리를 속박하는 것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물론 필자는 K. Popper의 급진적 사회공학보다는 점진적 사회공학을 옹호한다.) 이때 비로소 종이 아닌 주인의식을 갖는 적극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올바른 의사소통
Habermas는 ‘이상적 담화상황’에 관해 이야기한다. 현실의 반대는 ‘이상’이다. 우스운 이야기 이지만 “이상적인 남자상”하면 백마 타고 오는 왕자님이지만 “현실”은 자전거 타고 오는 남자이다. 이상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 이상이 낭만적 이라면 현실은 냉혹하다.
따라서 Habermas는 이상적인 담화상황을 주장한다. 현실에서의 담화상황이 지배적이고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담화상황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 담화상황이 지배적이고 왜곡되어 있을까? 관료적 통제에서의 다양한 목소리는 비효율적 행정체제를 갖고 온다고 본다. 따라서 정보를 독점하고 여론을 조작함으로서 통제를 보다 공고화 시킨다. 뿐만 아니라 지배 이데올로기(Code)를 주입시켜서 자신들의 코드와 맞추어진 인간을 양성하여 사전에 다양한 가치의 인정을 봉쇄하고자 한다. 짜 맞추어진 상황, 길들여진 인간을 지향하는 현실세계로부터 자율적인 인간을 양성하여 현실의 불합리한 세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은행저축식 교육이 아닌 문제 제기식 교육으로!
Freire,P(프레리)의 문제제기식 교육은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자신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제 3자의 권위와 의견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자율적 인간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교육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부모나 교사의 권위에 절대복종하는 의존적인 인간을 양성해왔다. 부모나 교사가 결정한 것이 절대적이라는 전제를 학생들에게 주입시켜 왔다. 이 상황에서 창의적 일 수 없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간 함양을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프레리는 의식화라고 한다. 소수 권력자의 노예로 살아가는 소외된 자들(예를 들면 남성편향적 사회에서 여자)의 의식을 살려 주는 이론이다. 소외된 자의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기 위해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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