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급 세무·검찰·교정직 등 채용규모 확대, 일반행정직 선발인원 감축
‘2016년 국가공무원 대규모 채용’이란 기분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9급 공채 일부 수험생들은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당장 1월 25일부터 예정되어 있는 국가직 9급 원서접수 시 어떤 직렬을 선택해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직 9급의 경우 세무직의 대규모 채용이 이어졌고, 검찰직과 교정직 등에서 인원 증원 폭이 컸다. 반면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은 일반행정직은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감축되었다. 전체적인 채용인원은 늘었지만, 일부 직렬에서는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일반행정직을 비롯한 선발인원이 감축된 직렬의 수험생들은 채용규모가 큰 직렬로의 이동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9급 공채 시험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지 4년째를 맞은 해로, 수험생들이 이전보다 손쉽게 직렬변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가직 9급 세무직 수석을 차지한 임정혁 씨(선택과목으로 사회, 행정학 선택) 역시 “선택과목 제도 때문에 직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세무직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이 선택과목 제도 도입으로 이제 9급 공무원시험은 직렬 간 장벽이 허물어졌고, 무한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또 수험생들은 직렬을 선택함에 있어 선발인원과 경쟁률, 합격선 등을 고려하여 합격 문턱이 낮은 직렬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각 직렬별 직무의 특성을 습득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전공과목이 학습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기피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전공과목을 필수과목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주요 직렬별 선발예정인원(2015년 선발인원)은 ▲일반행정 658명(732명) ▲교육행정 37명(13명) ▲회계 4명(3명) ▲선거행정 90명(88명) ▲세무 1,587명(1,595명) ▲관세 215명(214명) ▲통계 20명(54명) ▲교정 437명(373명) ▲보호 95명(76명) ▲검찰 350명(195명) ▲마약수사 2명(2명) ▲출입국관리 51명(56명) ▲철도경찰 34명(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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