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경찰’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그 명맥은 ‘해양경비안전본부’를 통해 유지된다.
해양경비안전본부(구 해양경찰청)는 지난 20일 올해 하반기 국민안전처 소속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필기 합격자는 분야별로 ▲공채 200명(남:180명, 여:20명) ▲해경학과 8명(남:4명, 여:4명) ▲전경 46명(항해:34명, 기관:12명) ▲정보통신 29명(전산:20명, 통신:9명) ▲조선기술 9명 등 총 292명이다.
금번 하반기 채용시험은 총 195명 선발에 5,764명이 응시하여 29.6:1(외국어 포함)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공채(女)의 경우 10명 선발에 905명이 응시, 90.5:1의 높은 경쟁률을 선보였다. 각 분야별 경쟁률은 ▲공채(男) 37.9:1 ▲해경학과(男) 13:1 ▲해경학과(女) 34:1 ▲전경(항해) 24.5:1 ▲전경(기관) 13.3:1 ▲정보통신(전산) 23.9:1 ▲정보통신(통신) 11.1:1 ▲조선기술 9.6:1 등이다.
예년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에 합격한 292명의 인원은 각 지방본부별로 12월 2일~3일 양일간에 걸쳐 적성검사 및 실기시험을 실시한다.
내년도 채용 계획은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인한 조직 개편 및 인사 문제로 아직까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해양경비안전본부 인사담당자는 “내년도 채용 인원 및 시험 일시, 주최 기관 등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으나 12월 중으로 공고할 예정”이라며 “다만, 해양경찰청에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된 기존 해양경찰 인력은 여전히 경찰공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경찰공무원이고, 신규 채용될 인원도 마찬가지로 국민안전처 소속 경찰공무원으로 선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초대 본부장 김두석)의 개청식이 열렸다. 중부해양본부는 본부 3과 1담당관, 해양경비안전서 4개소(인천, 평택, 태안, 보령), 해양경비안전센터 24개소, 출장소 46개소 등의 조직과 총 정원 2,371명(경찰관 1,717명, 일반직 153명, 의경 501명)으로 구성되었다.
서해 중부권 해역은 북방한계선(NLL), 외국어선 불법조업 급증, 국제여객선 운항 등 많은 해상 치안수요가 존재하였으나, 이를 관할하는 서해해양본부가 서해 남부인 목포에 위치하고 있어 신속한 해상 상황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중부해양본부를 인천에 설치하여 서해 중부권 해역의 치안 상황에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초대 김두석 중부해양본부장은 개청식에서 “지난 60여 년간 오직 대한민국 해양의 안전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정진해 왔듯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해양주권을 굳건히 지키는 「25시 중부해양본부」 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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