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지나치게 긴 지문으로 수험생들 시간안배 어려움 겪어
국어와 사회 등도 만만찮아, 이의제기·가산점 등록 4월 22일까지
올해도 영어가 문제였다. 2015년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지난 18일 전국 26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수험생들은 영어 과목에 고개를 떨궜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입에서는 연신 영어의 높은 난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전주서중학교에서 만난 응시생 J씨는 “영어의 경우 독해 지문이 지나치게 길어 시간에 쫓겨 문제를 풀었다”고 시험 후기를 전하였다. 응시생 K씨 역시 “지나치게 긴 지문과 생소한 내용으로 인하여 문제를 풀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이리라 강사는 “이번 시험은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난도가 어려운 시험이었다”며 “특히 독해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져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으리라 생각된다”고 평가하였다. 이어 “올해는 평이한 주제나 제목 찾기 문제보다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의 문제인 순서 배열하기, 흐름상 적절하지 않은 문장 고르기 등의 유형들이 많이 나왔다”고 분석하였다.
이 같이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영어가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어 다음으로 수험생들은 국어와 사회 등의 과목도 만만치 않았음을 전하였다. 응시생 L씨는 “영어가 워낙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국어나 사회 과목이 무난하게 느껴졌을 뿐 실제로는 쉽지만은 않았다”며 “국어 역시 영어처럼 독해 부분이 상당히 어려웠고, 이로 인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고 전하였다. 또 “사회는 경제파트의 난도가 높았다”고 말하였다. 이 밖의 과목에 대해서는 수험생들간 이견은 있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 대한 이의제기와 가산점 등록은 오는 4월 22일까지 진행되며, 필기시험 합격자를 6월 11일 확정하게 된다. 이후 면접시험을 세무직 7월 4~5일, 나머지 직렬 7월 20~25일에 각각 실시한다.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에는 5분 스피치 평가가 신설되는 등 면접 운영방식이 한층 강화되고,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50분으로 연장된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