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원직 9급 공채, 진땀 흘린 ‘1교시’…중도 포기

송성훈 / 2015-03-17 16: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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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법원직 9급 1교시 시험을 치른 직후 내년 시험을 기약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지난 7일 실시된 금년도 법원직 9급 공채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올해 법원직 시험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해 시험보다도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2교시보다도 영어, 국어, 한국사 등 1교시 과목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듯 올해 법원직 시험 합격은 1교시 과목(헌법·국어·한국사·영어)에서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험 당일 응시율이 악몽 같았던 1교시를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총 6,950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올해 법원직 시험 결과 1교시 시험에는 5,109명이 응시하여 응시율 73.5%(결시자 1,841명)를 기록했고, 2교시 시험에는 4,545명이 응시하여 응시율 65.4%(결시자 2,450명)를 기록했다.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1교시 응시인원(5,109명) 가운데 564명(11%)이 2교시 시험을 치르지 않고 중도 포기한 것으로 1교시 응시자 열 명 중 한명 꼴로 시험을 포기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교시 73.7%(5,030명 응시, 1,795명 결시)와 2교시 68.3%(4,663명 응시, 2,162명 결시)의 응시율 간의 차이(1교시 직후 중도 포기자 367명, 7%)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1교시 과목의 난도가 높았음을 방증한 것이며, 합격 가능성이 낮은 수험생들이 일찌감치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법원직 9급 시험에서는 1교시(헌법·국어·한국사·영어)가 수험생들의 진땀을 뺐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교시 과목 중 민법과 민사소송법도 쉽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직 9급 시험장소인 휘문중학교에서 만났던 한 응시생은 “1교시도 어려웠지만, 2교시 과목 중 민법과 민사소송법의 난이도도 상당했던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결국, 올해 법원직 9급 시험은 1교시, 2교시를 불문하고 고난도 출제로 응시생들을 괴롭혔으며, 과목별 평균점수는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합격선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함에 따라 예측이 쉽지 않다.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시험 일정은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3월 27일, 면접시험 4월 7일, 최종합격자 발표 4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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