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공무원수험신문은 수험생들에게 보다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시험제도 변경 속에서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미흡한 점도 있었음을 인정하며, 2015년에는 더욱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합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5년 을미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거나 알고 있으면 유용한 시험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국가직 9급 “필기 성적 先공개, 합격자 後발표”
공무원 채용시험 사상 최초로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전 응시생들의 성적이 사전 공개된다. 9급 공채 성적 공개는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약 6주 정도 앞당겨 사전 공개되는 것으로 향후 수험생들이 수험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종전에는 합격자 발표일이 되어서야 개인별 성적이 공개되었으나, 올해 9급 공채 시험부터는 답안지 표기와 관련된 응시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험관리의 투명성·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성적을 앞당겨 공개하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사전 공개된 성적이 예상합격선 이상인 응시자는 곧바로 면접시험 준비에 들어갈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응시자는 다른 시험을 조기에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국가직 9급, 면접 “우수 등급자” 先선발
올해부터 등급제가 적용되는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지난 9월 24일 면접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양재 aT센터를 찾은 기자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 면접위원과 만날 수 있었다.
등급제가 첫 시행되는 올해 면접시험의 특징에 대해 묻자, 이 면접위원은 “면접시험의 큰 틀은 예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면접위원은 등급제 시행으로 인하여 우수자(합격자)를 먼저 선발하고 있다고 귀띔하였다. 즉 지난해까지는 탈락자를 먼저 선발했다면, 올해는 합격자(우수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것이다. 이어 “면접시험은 응시생이 작성한 사전조사서를 보고 개인 신상이나 경험, 상황제시형 질문, 공직지원동기 등 비교적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가 이루어진다”며 “질문의 답변을 바탕으로 공무원면접시험 평정요소의 점수를 부여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14년 실패 원인 “기본기 부족”
2014년도 공무원채용시험의 실패 원인에 대해 수험생들은 “기본서 학습 소홀”이라는 자체 진단을 내렸다.
‘공무원수험신문과 9꿈사’가 지난 10월 15~19일까지 실시한 공동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8%(156명)는 2014년 시험의 실패 원인에 대해 ‘기본서 학습을 소홀히 했다’라고 응답하였다. 이어 ‘마무리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7%(94명), ‘문제풀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10%(55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정 및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응답한 수험생은 11%(62명)였으며, ‘건강관리 및 컨디션 조절 실패’는 9%(49명)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수험생들은 올해 실패 원인에 대해 1순위로 “기본서 학습 소홀”을, 2순위로 “마무리 학습 부족” 등이라고 답하였다.
또 2015년도 시험을 대비하여 현재 주요 학습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동영상 강의 위주’가 51%(282명)로 가장 많았다.
교육청시험 문제 공개, 인사혁신처에 달렸다?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각 시·도 교육청에서도 문제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각 시·도 교육청협의회는 문제 공개를 위해 인사혁신처(구 안전행정부)에 문제 출제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각 시·도 교육청시험은 지난해부터 문제 공동출제위원회를 구성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으나 아직 시스템 구축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지자체에서 문제를 출제할 경우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문제를 공개하기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에 각 시·도 교육청협의회는 문제 출제에 공신력이 있는 인사혁신처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안전행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하였다.
이 관계자는 “교육청시험의 경우 지방직 9급 공채 시험과 시험과목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인사혁신처에 비용을 지불하고, 문제 출제 협조를 요청하였다”며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여러 시험을 운영하고 있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들의 주관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와 협조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15년 세무직 9급, 인사혁신처가 “전담”
2014년 대규모 선발로 타 직렬(국가직 9급)에 비하여 한 발 앞서 채용이 이루어졌던 세무직 9급이 내년에는 타 직렬과 동일하게 시험일정을 진행할 전망이다.
올해 세무직 9급 공채 시험은 국가직 9급(세무직 제외 직렬)과 필기시험 일정은 동일했지만, 합격자 발표와 면접시험 등을 앞당겨 진행하였다. 이로 인하여 안전행정부(현 인사혁신처)와 국세청이 힘을 합쳐 인재를 선발하였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인사혁신처가 세무직 9급 채용을 전담하게 된다. 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세무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국가직 9급의 다른 직렬과 동일하게 인사혁신처가 단독으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올해에는 세무직공무원을 현안업무에 조기 투입하기 위해 국세청과 협업을 이뤘던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하였다.
국세청 역시 내년도 세무직 9급은 인사혁신처가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시 “4지선다형 vs 5지선다형”
그동안 줄곧 5지선다형으로 문제가 출제됐던 서울시지방공무원시험에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9~13일까지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현행 5지선다형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5지선다형과 4지선다형 중 수험생들이 원하는 문제 택형과 함께 만약 4지선다형으로 시험이 진행될 경우 2015년과 2016년 가운데 적합한 시행 시기를 묻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대해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설문조사에는 약 1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참여하였다”고 운을 떼 후 “현재 서울시는 채용제도 개선을 위한 작업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이며, 설문조사를 통해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면 현재 문제 선택형과 시행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신중을 태도를 보인 후 “12월말경 시험제도 개선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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