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실시된 주요 공무원시험의 경우 시험을 포기한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2014년 실시된 주요 공무원시험의 필기시험 응시율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특히 국회사무처에서 시행하는 8·9급 공채 시험의 지원자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별로 살펴보면(시험시행 순), 우선 3월에 실시한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6,825명이 시험에 도전장을 제출하였고, 이중 2,162명이 결시하여 68.3%의 응시율을 보였다.
또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한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193,840명(세무직 28,953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 가운데 138,604명만이 시험에 응시하였다. 응시율은 71.5%.
이처럼 법원직 9급과 국가직 9급의 경우 비교적 순주한 응시율을 보였다. 6월에 실시된 국회직 8급 공채 시험의 경우 지원자 2명 중 1명이 시험을 포기하였다. 올해 국회직 8급 시험에는 8,083명이 지원하였고, 이중 4,059명이 응시하여 50.2%의 응시율을 불과하였다.
더욱이 국회직 9급 공채 시험의 사정은 더욱 나빴다. 올해 국회직 9급 시험에는 3,131명이 원서를 접수하였고, 이중 1,361명만이 시험에 응시하여 43.2%의 응시율을 기록하였다. 즉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시험을 포기한 것이다.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은 응시대상자 129,744명 중 76,749명이 실제 시험장을 찾았다. 응시율은 59.2%에 불과하였다.
국가직 7급 응시율은 56.1%로 응시자(61,252명) 가운데 34,334명만이 시험에 응시하였다. 이 같은 응시율은 지난해 61.4%에 비하여 5.3%p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올해 실시된 주요 공무원시험의 경우 지원자의 상당수가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2명 중 1명은 과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9일 실제 시험을 찾은 응시생 138,558명 가운데 51.2%인 70,905명가 과락자로 밝혀졌다. 또 응시자의 96.7%(133,937명)가 70점미만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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