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이란 직업이 연일 상한가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을 직업으로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직업에 ‘공무원’이 당당히 1위에 오른 것이다. 설문 ‘본인과 자녀가 갖기를 원하는 직업은?’이란 물음에 43% 주저 없이 ‘공무원’이라고 응답하였다. 즉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본인 또는 자녀가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34%에 비하여 9%p 상승한 수치이며, 2012년(37%)과 비교해도 6p% 높아진 것이다.
더욱이 직업으로서 공무원 선호도는 전문직(23%)보다 2배 높았으며, 대기업 취업(15%)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본인 또는 본인 자녀가 참여하기 원하는 경제활동’ 방식의 경우 ▲공무원 43%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23% ▲대기업 취직 15% ▲자영업 및 창업 10% ▲중소기업 취직 10%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한국경제연구원은 “공무원이 43%로 지난해보다 약 9%p 상승한 것은 갈수록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본지가 지난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수험생들은 ‘안정적인 신분보장’을 이유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하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61% ‘안정적인 신분보장’이라고 답하였다.
이어 ‘연금 및 노후보장’ 13%, ‘국가에 봉사하고 싶어서’ 5%, ‘부모님 등 주변의 권유로’ 5%, ‘뚜렷한 적성을 찾지 못해서’ 5% 등이었다.
또 한국경제연구원이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 결과 공무원이 전체 평균보다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행복에 대한 설문에서는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57%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문직 종사자(69%)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만족도는 각각 49%에 불과하였다.
한편,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사회에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법과 원칙을 경시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35%)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법 집행의 일관성 결여와 자의성(32%), 사법부에 대한 불신(26%) 순이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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