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가쁘게 돌아가던 2014년 수험가 시계도 이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월 기상직 9급 공채 시험으로 첫 포문을 연 각종 공무원시험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한 수험생들에게 남은 2014년은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시간이고, 이 씨앗의 결과물은 내년도 시험의 당락 여부가 말해줄 것이다.
수험생들은 올해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의 취약부분과 잘못된 공부 습관 등을 점검하여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실시됐던 주요 공무원시험의 주요 특징과 출제 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각 시·도 교육청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 교육청시험, 41,290명 지원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일제히 치러진 올해 교육청시험의 경우 최종 2,112명 선발에 41,290명이 지원하여 평균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각 시·도 교육청시험의 경쟁률을 보면 ▲서울 38.6대 1(193명 선발, 7,443명 지원) ▲부산 20.2대 1(100명 선발, 2,284명 지원) ▲대구 29.8대 1(63명 선발, 1,878명 지원) ▲인천 20.3대 1(57명 선발, 1,158명 지원) ▲광주 39.3대 1(26명 선발, 1,023명 지원) ▲대전 29.2대 1(41명 선발, 1,196명 지원) ▲울산 17.5대 1(32명 선발, 559명 지원) ▲세종 10.5대 1(87명 선발, 917명 지원) ▲경기 17대 1(447명 선발, 7594명 지원) ▲강원 16.5대 1(250명 선발, 4,116명 지원) ▲충북 16.1대 1(107명 선발, 1,723명 지원) ▲충남 13.3대 1(123명 선발, 1,641명 지원) ▲전북 20.3대 1(153명 선발, 3,111명 지원) ▲전남 21.3대 1(63명 선발, 1,344명 지원) ▲경북 18.8대 1(160명 선발, 3,011명 지원) ▲경남 23.8대 1(96명 선발, 2,284명 지원) ▲제주 11.4대 1(106명 선발, 1,208명 지원) 등으로 집계됐다. ■문제 비공개, 공정성 확보 시급
지난해부터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문제출제위원회를 구성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지만, 수험생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가 공개되지 않는 현 시험제도 하에서 수험생들은 “변별력도 타당성도 없는 시험”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치러진 필기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일부 문제에 오류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애매한 지문이 많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제 난이도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시험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교육학개론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교육학의 경우 처음 보는 지문들이 대거 등장하였고, 타 선택과목에 비하여 비교도 안될 만큼 높은 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교육학개론의 조정점수에 대한 기대보다는 과락을 걱정해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제가 공개되지 않는 교육청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하루 빨리 시험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각 시·도 교육청은 안전행정부에 출제를 의뢰를 요청하는 등 문제 공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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