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면접, 추가질문 쇄도...압박에 ‘진땀’

이선용 / 2014-11-04 16: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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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7급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결과 상당한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면접시험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응시생들이 작성한 사전조사서가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되었다.
다만, 사전조사서 질문의 경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압박 질문이 많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한 응시생은 “K건설업체의 부실시공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재시공을 할 경우 해당 기업은 부도위기에 빠지고 해당 지역의 경기불황은 불가피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부도 위기에 빠지더라도 재시공 명령을 해야 하고, 차후 관급공사에서 후보군으로 하여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도록 해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답변하였다고 전하였다.
이어 “하지만 면접관은 ‘그럼 성실히 일해 온 다른 기업들에게 결과적으로 손해가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을 하였고, 이후에도 답변 하나 하나에 2차, 3차 질문이 이어졌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응시생은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음에도 도움 또는 이익이 되었던 경험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이 후에도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이 다수 쏟아져 나왔고, 다양한 사례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하였다.
이 같이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면접시험의 경우 면접자 개인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전조사서 검증을 그 어떤 항목보다 중요하게 평가하였고, 추가 질문이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올해 면접시험 PT(개인발표) 주제는 ▲형사조정제도 개선방안 ▲전투로봇의 긍정적&부정적 효과 분석과 바람직한 전투로봇 도입 방향 ▲국가재정성 건전화 방안 등으로 확인되었다.
선거행정직의 한 응시생은 “PT 주제는 전투로봇의 긍정적&부정적 효과 분석과 바람직한 전투로봇 도입 방향이었다”며 “도대체 선거행정직과 PT주제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 응시자는 912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730명)대비 182명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올해 면접시험의 경우 등급제를 처음으로 적용, 평정등급에 따라 필기성적 반영 유무를 결정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최종합격자 결정방법은 면접시험 평정결과와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며 “면접시험 등급은 ‘우수’와 ‘보통’, ‘미흡’으로 나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 등급의 경우 필기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이며, 보통 등급은 ‘우수’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하여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면접시험에서 ‘미흡’등급을 받은 응시자는 필기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19일 확정된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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