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7·9급) 선발을 위한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이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면접자들 간의 반응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시간 내내 소위 ‘압박’성 질문들로 진땀을 뺐다는 응시생들이 있는 반면, 예상 밖의 쉬운 질문들로 무리 없이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는 응시생도 있었다.
질문 유형은 크게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 상황 제시형 질문, 정책에 관한 질문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은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지원 동기, 수험 기간 등 기본적인 질문과 전공, 동아리, 봉사 활동 등 자소서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한 질문이었다.
상황 제시형 질문으로는 ‘과태료를 낼 형편이 어려운 노인(할머니)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였을 시 대처방안’, ‘본인의 근무지 관할구역에 노숙자 쉼터가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한 대처방안’ 등 공무원으로서 유연한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질문들이었다.
특히 올해 면접시험에서 응시생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질문 유형은 정책에 관한 질문으로 복지, 다문화, 고령화 사회 등 전반적인 국가 정책에서부터 서울시 정책 현안 문제까지 다양한 정책 주제들을 토대로 한 질문이었다.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의 개념 설명, 반값 등록금에 대한 입장, 현 서울시 정책 중 성공적이라 생각되는 부분 등 임기응변식으로는 대처하기 힘든 주제들이었다.
한 수험생은 “무상급식·무상보육의 복지 세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면접 점수가 ‘미흡’ 등급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어 면접, 걱정은 기우였다?
서울시 면접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가장 걱정하고, 부담을 느낀 영어면접의 경우 올해는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시가 사전에 제시한 영어면접 5개의 주제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간단한 답변을 요구하였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또 올해의 경우 응시생에게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질문을 선택하여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영어 면접의 결과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44조 제3항에서 정한 5개의 평정요소(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나.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다.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라. 예의?품행 및 성실성, 마.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중 ‘마.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에 반영된다.
한편, 올해 서울시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아직 면접시험 일정이 남아있는 응시생들은 어떠한 질문 유형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 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겠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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