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2014년은 풍성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13,701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12,145명)보다 13%(1,556명) 증가한 것으로, 직종별로는 일반직 12,654명, 특정직(소방) 993명, 별정직 2명, 임기제 52명이다.
일반직의 직급별 채용인원은 7급 367명, 8·9급 11,938명, 연구·지도직 349명 등이다.
특히 2014년 시험에서는 처음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684명(7급 2명, 8·9급 682명)을 모집하며, 고졸자의 공직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시행하는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255명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하여도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여 위하여 장애인 679명과 저소득층 467명을 선발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채용인원은 전년대비 각각 210명과 125명이 증원된 인원이다.
금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증원과 관련하여 안전행정부는 “올해의 경우 기초생활 보장제도 개편(10월), 새로운 복지수요 증가와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 등 지방자치단체의 신규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17개 지자체 중 11곳 인원 증원
2014년 각 지방자치단체별 채용규모(일반직 기준)가 발표된 가운데 선발인원이 증원된 지자체는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채용인원이 가장 많이 증원된 지자체는 대구시로 전년대비 93%가 증원된 597명을 선발한다. 이어 제주도(275명 선발)가 91%의 증가율을 보였고, 세종시와 서울시도 지난해보다 각각 55%와 47%의 인원을 더 선발하게 됐다.
반면, 인천시는 지난해보다 40% 감소된 406명을 선발하는데 그쳤고, 광주와 경기도 역시 각각 34%와 28%의 인원이 감소하였다. 이 밖에도 채용인원이 전년대비 줄어든 지자체는 대전과 충북, 경남으로 확인됐다.
17개 지자체의 채용인원은 ▲서울 2,123명 ▲부산 805명 ▲대구 597명 ▲인천 406명 ▲광주 283명 ▲대전 278명 ▲울산 287명 ▲세종 127명 ▲경기 1,731명 ▲강원 747명 ▲충북 512명 ▲충남 784명 ▲전북 621명 ▲전남 1,151명 ▲경북 1,158명 ▲경남 769명 ▲제주 275명이다.
일반행정 4,787명 선발
올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직 채용인원(12,654명) 중 행정직군의 선발인원은 7,789명으로 나타났다. 또 각 직렬별 채용인원은 예상대로 일반행정직이 4,787명(7급 223명, 8·9급 4,5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복지직이 1,870명을 선발하여 2번째로 많았고,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에서 대규모 채용이 예정되어 있는 세무직(지방세)은 705명을 선발한다.
이외에 사서 183명, 전산 125명, 속기 88명, 방호 18명, 노동 4명, 교육행정 3명, 감사 3명, 기업행정 3명 등의 인재를 모집한다.
전일제 공무원 채용은 오히려 줄었다
단순 수치상으로만 보면 금년도 지방공무원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증원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는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이라는 변수가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로 2014년 지방공무원 채용인원(일반직 기준)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제외하면 선발인원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선발인원은 총 12,145명이었고, 올해 시간선택제 채용인원을 제외하면 11,970명의 전일제 공무원을 선발하게 된다. 즉 전일제 공무원의 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175명이 감소한 셈이다.
한편, 17개 시·도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인원은 총 684명이며, 각 지자체별로는 서울 124명, 부산 46명, 대구 34명, 인천 28명, 광주 20명, 대전 20명, 울산 14명, 세종 6명, 경기 116명, 강원 28명, 충북 16명, 충남 32명, 전북 34명, 전남 64명, 경북 38명, 경남 50명, 제주 31명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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