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이수교과목, 특히 사회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한 수험생들은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이어 8월 24일 실시된 지방공무원시험에서
도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이번 지방공무원시험 사회 과목에 대해 수험생들은 국가공무원 시험과 유사한 듯 보이지만 난도가 더욱 높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출제가능성이 적은 지엽적인 법률 조항의 문제가 출제되는가 하면, 장시간 계산을 요하는 문제가 등장하여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또 수학과 과학은 지난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비하여 난도가 낮았지만, 시간 안에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전언이다.
공통과목 중에서는 영어의 난도가 높았다. 영어 과목은 독해에서 시간을 요하는 문제가 필요했고, 다소 생소한 내용이 독해 지문으로 주어져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통과목, 어학과목 “쉽지 않았다”
이번 지방공무원 9급 시험 중 공통과목은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어는 지난 국가공무원시험에 이어 가장 난도가 높아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어 과목에 대해 이리라 강사는 “최근 지방직 시험 문제에 비하여 약간 어려웠던 문제”라며 “문법이나 어휘는 무난했으나, 독해에서 시간을 끄는 몇 문제들과 다소 생소한 내용의 독해 지문이 등장하여 난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 “문제 구성면에서는 어휘 4문제, 생활영어 2문제, 영작 2문제, 문법 2문제, 독해 10문제로 적절한 안배가 되었다”고 분석하였다.
국어 과목은 어휘와 4대 문법은 물론 문학작품과 독해 등 전 영역에 걸쳐 고른 출제 비중을 보였다. 특히 한자관련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됐고, 조음원리, 제자원리 등의 문법관련 문제의 난도가 높았다고 수험생들은 전하였다.
반면 한국사는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우빈 강사는 “이번 지방직 9급 한국사는 전범위에 걸쳐 고른 출제를 보였고, 각 시대별로 꼭 알아야할 주제들로 구성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고교이수교과목, 사회 “어찌하리오~”
이번 지방공무원 9급 시험 고교이수교과목 중 난도가 가장 높았던 과목은 단연 사회 과목이었다. 사회과목에 대해 수험생들은 “출제 범위를 벗어난 문제가 등장하였고, 법률 조항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고 시험 후기를 전하였다.
이에 장혁 강사는 “이번 시험의 전반적인 출제영역은 국가직과 유사하긴 하나 그 차이점은 고교이수교과목의 7차 교과과정과 8차 교과과정을 혼합하되 8차 교과과정에 비중을 두었다”고 말하였다. 또 “장시간 계산 또는 고민하여야 풀리는 문제도 출제되었고, 좀 심하게는 출제가능성이 적은 지엽적인 법률 조항에서 문제가 등장하여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각 파트별로는 법과 정치에서 10문항이 출제돼 가장 많았고, 경제 5문항, 사회·문화 5문항 등이었다고 분석하였다. 또 과학과 수학은 지난 국가직 시험에 비하여 난이도가 낮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이다. 다만, 계산 등으로 인하여 시간 안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행정법, 행정학 “큰 어려움 없었다”
행정법과 행정학을 선택과목을 택한 수험생들은 이번 지방공무원 9급 시험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에 대해 정인영 강사는 “이번 시험은 전반적으로 전 영역에 걸친 분배를 보였고, 예년에 비하여 지엽적인 조문문제는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가공무원 9급 시험보다는 다소 생소한 표현 형태의 지문이 등장하여 수험생들의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분석하였다.
행정학개론의 난이도는 지난 국가공무원 9급 시험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요점과 암기위주의 학습을 한 수험생들의 경우 다소 까다롭다고 여길 만한 문제가 몇몇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행정학 기본이론을 이해한 수험생들이라면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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