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도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이 14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모든 일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 최종합격자는 14명으로 결정됐으며, 이들은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하였다.
특히 필기시험 합격자 19명 중 5명은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최종 13명을 채용하려 했던 이번 시험에는 총 9,981명이 시험에 도전하여 768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기록, 수험가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실제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낸 수험생은 지원자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응시대상자 9,981명 가운데 4,967명만이 시험에 응시하여 49.8%를 기록하였다. 즉 지원자 2명 중 1명만이 시험에 응시한 것이다.
또 올해 필기시험의 경우 ‘뛰어난 운을 겸비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비판의 말이 나올 정도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 논란이 되었다. 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국어와 영어를 비롯하여 경제학과 행정법은 문제지를 펼쳐보는 순간 아찔할 만큼 지문이 길었다”, “국어 한 과목을 푸는데 40분 가까운 시간을 소비했던 것 같다”, 영어 독해는 국가직 7급보다 지문이 2~3배 길었고, 경제학은 시간이 없어 10문제도 채 풀지 못하였다” 등 지나치게 긴 지문과 높은 난도를 지적하며, 변별력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월 16일 확정된 최종정답에서는 행정법 1문항에 문제 오류가 있어 정답이 변경되었다. 국회사무처는 이번 시험에는 총 3문항(행정법 1문항, 경제학 2문항)이 접수됐으며, 이중 행정법 1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복수정답인 인정된 문제는 행정법 가형 13번(다형 22번)으로 기존 ①번 정답 이외에 ③번도 정답으로 처리되었다.
최종정답이 확정된 후 국회사무처는 채점 작업을 진행, 19명(행정-일반 18명, 장애 1명)을 필기시험 합격자로 확정하였다. 이어 이번 필기시험 합격선의 경우 행정(일반)
66.67점, 지방인재 63.83점, 장애 62.5점이라고 전하였다.
올해 합격선은 최근 5년간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68.5점(행정-일반)보다 낮은 점수이다. 최근 5년간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행정-일반 기준)은 2008년 79.66점, 2009년 77.66점, 2010년 71점, 2011년 71.66명, 2012년 68.50점으로 2010년과 2011년 보합세를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낮아지고 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12일 면접시험을 진행하여 행정일반 13명과 장애인 1명 등 총 14명을 최종합격자로 결정하고, 2013년 시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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