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제한 없는 신규 콘텐츠 20곳 선정…서점 내 커뮤니티 활동 연계 프로젝트도 포함

경기도가 위축된 출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창적인 콘텐츠 유통로를 개척하기 위해 ‘2026 경기도서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출판사와 지역 서점이 독자들로부터 제작비를 직접 후원받아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
현재 국내 출판 시장은 종이값과 인쇄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소 출판사의 경우 신간 한 권을 내는 데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참신한 기획안이 사장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경기도의 이번 지원사업은 이러한 시장 리스크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대안적 금융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독자들이 제작 단계에서 미리 책값을 지불하는 ‘선주문 후제작’ 방식을 도입해, 출판사는 재고 부담을 덜고 확실한 독자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발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자본력이 부족한 신진 작가나 소규모 출판사들에 실질적인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 6일 정식 가동을 시작한 경기도 문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컬처모아’를 통해 신간을 출간하거나 서점 활동 기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도내 업체다. 공모 분야는 만화, 웹툰, 웹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모든 신규 출판 콘텐츠를 아우른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책’이라는 결과물에만 집중하지 않고 서점 내 글쓰기 모임이나 독서 프로그램 등 커뮤니티 활동과 연계된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이는 온라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오프라인 서점들이 지역 거점 문화 공간으로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총 2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펀딩 운영 지원금 500만 원을 지급하며, 플랫폼 내 배너 광고 등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펀딩 목표 금액 달성에 성공하면 최대 100만 원의 매칭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인다.
선정 프로젝트는 오는 9월까지 펀딩 플랫폼 ‘온오프믹스’에서 모금을 시작해 11월까지 독자들에게 리워드 발송을 마쳐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출판사와 서점은 오는 27일 오후 3시까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참신한 시각을 가진 신진 작가와 우수한 원고를 보유한 출판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콘텐츠 산업의 근간인 출판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가 최근 선보인 ‘컬처모아’는 도민이 직접 투자해 문화 예술인의 자립을 돕는 전용 플랫폼이다. 도민의 소액 투자가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창작자는 이를 초기 제작비로 활용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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