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제조·건설 부진에 4만명 줄어

이수진 기자 / 2026-06-11 17:46:14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에 원자재 부담 확대…서비스업은 증가폭 커져
청년 고용률 하락 지속에도 '쉬었음' 4개월 연속 감소…정부 총력 대응
▲출처: 고용노동부·재정경제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고용은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이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전체 고용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3%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0.4%포인트 떨어졌으며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5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역대 4위, 15~64세 고용률은 역대 2위 수준을 기록해 절대적인 고용지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고용을 떠받쳤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내수 관련 업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 회복에 힘입어 증가폭이 208,000명에서 248,000명으로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도 증가폭이 커졌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부진이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감소폭이 55,000명에서 14만명으로 확대됐고, 건설업도 건설자재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8,000명에서 43,000명으로 커졌다. 농림어업 역시 고령화와 이상고온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121,000명까지 확대됐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직이 7,000명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했고, 임시직은 121,000명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용직은 14,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상용직 비중은 57.5%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고용률이 각각 80.7%, 78.5%로 상승했고 30대는 81.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2.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았지만 '쉬었음' 인구는 다소 줄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84,000명으로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쉬었음 인구를 합한 '일자리 어려움' 인구도 1,053,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13.5%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37,000명 줄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산업구조 변화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용관계장관회의와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업종별·계층별 영향을 점검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버팀이음프로젝트 등 고용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뉴딜 일경험 프로그램과 모두의 창업 2차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전환(GX)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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